낙상으로 손목골절을 입은 50대 이상의 여성환자는 골다공증과 함께 근력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 공현식 교수팀은 낙상으로 인해 손목이 골절된 50대 이상 여성 환자 40명의 근력을 조사한 결과, 일반인에 비해 10~1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환자와 일반인의 신체활동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평소 신체활동량과 일어설 때 균형 능력, 걷는 속도, 의자에서 일어나는 능력과 악력을 측정했다.

동시에 낙상 위험인자의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체질량 지수, 어지럼증, 관절염, 부정맥, 우울증, 시력, 복용약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의자에서 일어나는 능력은 10%, 악력은 15%  떨어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낙상과 밀접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균형 능력, 시력 등에는 차이가 없었으며, 나머지 신체활동능력 평가 요소와 낙상 위험인자 역시 낙상에는 유의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됐다.

공 교수에 따르면 의자 일어나기나 악력이 약한 것은 신체 근력이 전반적으로 약해져 신체 활동 능력이 미세하게 떨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교수는 "젊은 나이라도 이미 낙상으로 인해 손목 골절을 경험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향후 심각한 척추 골절이나 고관절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3-4배 가량 높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잘 알려진 방법인 뼈 건강, 즉 골다공증 관리 뿐 아니라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근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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