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노출량이 많을수록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양대학교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 가정의학과 김홍배 교수팀은 햇빛노출량과 전립선암 발생 위험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유럽공중보건저널(European Journal of Public Health)에 발표했다.

2018년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국내 암발생 순위 7번째, 남성암 순위 4번째다.

연구대상은 2001년부터 2016년까지 발행된 관련 관찰연구 12편. 환자수는 3만여명이다. 이들을 메타분석한 결과, 햇빛 노출량 최대군은 최소군 대비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33% 적었다. 평균 노출량의 경우 최소군 대비 13% 적게 나타났다.

특히 어릴 적 간헐적이지만 화상입을 정도로 강한 햇빛에 노출되면 성인이 된 후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58%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기가 높거나 65세 이상에서는 위험감소 효과가 더 높았다. 초기에는 15%, 말기에는 32% 위험감소를 보였으며, 65세 이상에서는 45%, 65세 미만에서는 23% 줄어들었다.

교수팀은 햇빛노출은 비타민D와 멜라토닌, 산화질소 생산이 늘고 이들의 상호작용으로 전립선암 세포증식이 억제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찰연구인 만큼 명확한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어려운데다 대상지역이 일광량이 저은 유럽과 북미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교수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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