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국내 편두통 유병률에 변화가 없었지만 장애발생률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두통학회는 19일 창립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편두통 유병 현황과 장애도'에 따르면 유병률에는 변화가 없지만 진단율과 두통으로 인한 장애검사에서는 유의차가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자는 2009년 1천 5백여명, 2018년에는 2천 5백여명으로 모두 19세 이상이다.

조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유병률은 약 16.6%(인구수 830만명)로 2009년(17%)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진단율은 31%에서 34%로 약 10% 높아졌다. 또한 결근이나 결석, 가사노동을 못하는 등의 장애발생률은 12%에서 31%로 약 2.5배 증가했다.

학회에 따르면 사회적으로 편두통의 질환 인지율이 높아진 때문이다. 청년층의 높은 실업률, 입시스트레스의 증가도 장애발생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학업이나 직장업무, 가사능률 저하를 느꼈다는 응답은 45%로 10년전 보다 1.7배 높게 나타났다.

두통 영향을 평가하는 검사에서도 '상당~심각하다'는 응답은 40%로 1.3배 높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두통환자 중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는 17%로 낮아 적극적인 치료 자세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학회는 7월 21일 열리는 춘계학회에서 발표될 '삽화편두통 예방치료 약물진료지침'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편두통 예방치료 시점은 편두통이 효과적으로 치료되지 않은 경우, 질환으로 장애를 경험한 경우, 급성기치료가 효과적이지만 두통 빈도가 낮은 경우다.

예방치료 효과는 최소 2개월 이상 지속한 다음에 판단한다. 효과가 나타났을 경우 3개월 이상 지속 후 약물 감량과 중단을 결정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편두통 치료 약물 가운데 프로프라놀롤, 토피라메이트, 디발프로엑스나트륨제제를 강력한 권고등급과 높은 근거수준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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