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두통 경험 소아청소년의 절반은 동반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두통학회(회장 김병건, 을지병원 신경과)는 23일 소아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소아청소년기 두통 현황 및 관리실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2명 중 1명은 메슥거림이나 식욕부진, 눈부심 등의 동반 증상을 경험했다. 하지만 편두통 진단률은 4.2%(21명)에 불과했다. 편두통은 오심, 구토 등의 소화기 이상 증상을 동반하거나 빛이나 소리 등에 두통이 더욱 심해지는 특성이 있다.
두통의 강도 뿐만 아니라 빈도 역시 높게 나타났다. '한 달에 1일~7일'이라는 응답이 38%에 달했으며, 만성두통을 의심할만한 '한 달에 8일 이상' 이라는 응답도 3.6%로 조사됐다.
두통 때문에 3개월 동안 하루 이상 결석이나 지각∙조퇴, 그리고 외부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응답도 72%였다. 평균 결석 일은 1.13일, 조퇴는 1.15일, 외부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경우는 2.21일로 나타났다.
최초 두통 발생 시기도 '학동기'가 38%, '학동전기(前期)'가 30%를 차지해 매우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의 유발 주요 요인은 성인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였다. 특히 '학업이나 부모, 교우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자녀의 두통에 대한 부모의 대응은 적극적이었지만 진통제 복용법에 대한 인식은 낮았다. 언제 진통제를 복용하느냐는 질문에 '참다가 두통이 심해졌을 때'라는 응답이 5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두통이 시작되자 마자 복용한다'는 35%, '참다가 부통이 심해졌을 때'라는 응답은 44%였다. 심지어 '진통제가 효과있을 경우 매일 복용해도 괜찮다'는 응답도 3.8%였다.
김병건 회장은 "두통을 참으면 오히려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증상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진통제는 두통 발생시 가급적 빨리 복용하는게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진통제는 주 2회 이내 복용이 좋으며 두통이 주 2회 이상 발생할 경우에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진통제를 복용하기보다는 두통 전문의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증상에 맞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게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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