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흑색종에 이어 PD-L1 발현 양성인 비소세포폐암에도 적응증을 추가했다.

이번 적응증 추가로 키트루다는 종양에서 PD-L1 발현이 양성(발현율 50% 이상)인 백금 기반 화학요법제 치료 도중 또는 이후에 진행이 확인된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적응증 추가는 KEYNOTE-001과  KEYNOTE-010 연구결과에 근거했다.

비소세포폐암환자에서 키트루다의 반응을 알아본 KEYNOTE-001에 따르면 PD-L1 발현 여부에 상관없이 전체적인 반응률은 19.4%, 무진행 생존기간(중앙치)은 3.7개월로 나타났다.

반면 PD-L1 발현이 50% 이상인 경우에는 각각 45.2%와 6.3개월로 나타나 PD-L1 발현율이 바이오마커 가능성이 있음을 제시했다.

기존 항암제 도세탁셀과 키트루다를 비교한 KEYNOTE-010에 따르면 PD-L1 발현율이 50% 이상인 경우 키트루다 투여군은 도세탁셀 투여군에 비해 전체 생존기간이 약 50% 개선돼 PD-L1 발현율이 높을수록 치료효과가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상위 교수도 "면역항암제는 약 20~30%의 환자에서만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에 비용 대비 효과 및 향후 보험급여를 고려할 때 적합한 환자를 선별하는 기준이 중요하다"면서 "PD-L1이 바이오마커로서 가장 유망한 후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