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가능한 9개 위험인자가 전세계 알츠하이머병(AD)의 66%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UCSF(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진타이유(Jin-Tai Yu) 씨는 AD 위험인자의 기여도를 알아보기 위해 약 320건의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에 발표했다.

93종의 잠재적 위험인자 검토

이번 결과로 AD의 발병 기전은 매우 복잡하고 위험인자도 다양하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그러나 유 씨는 "식사와 약물, 생화학반응, 정신위생, 기존질환, 생활습관을 타깃으로 한 예방대책이 유용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현재 알츠하이머병은 치유가 어려운 만큼 예방 대책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에서는 AD 발병과 관련하는 인자가 어느정도 수정가능한지, 그리고 이를 통해 전체적 위험을 얼마만큼 줄일 수 있을지를 검토하기 위해 PubMed와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s의 데이터를 이용했다.

1968년 8월~2014년 7월에 영어로 발표된 문헌 323건의 약 5천례 환자에서 나타난 93종의 잠재적 위험인자에 대해 각 연구 데이터를 축적해 증거 레벨에 따라 층별 분석했다.

생활습관 인자와 알츠하이머병 관련성은 복잡

메타분석에서 수집 증례수가 비교적 많았던 인자 가운데 AD에 억제효과를 나타낸 것은 약물관련 4개 인자(에스트로겐, 스타틴, 강압제,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와 식사관련 4개 인자(엽산, 비타민C와 E, 커피)였다.

생화학적 관련인자에서는 높은 수치의 호모시스테인이, 정신질환 관련인자에서는 우울증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질환과 생활습관 관련인자는 AD 위험을 낮추거나 높였으며 이들 일부는 보유시기와 민족적배경에 따라 다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질환 가운데 AD 위험을 높이는 인자는 허약, 경동맥협착, 고혈압, 낮은 확장기혈압, 2형당뇨병이었다. 반면 위험을 낮추는 인자는 관절염, 심질환, 대사증후군, 암이었다.

생활습관 관련인자 가운데 저학력, 낮은 BMI(체질량지수), 중년기 높은 BMI가 위험을 높였다. 인지활동, 흡연(동양인 제외), 과음, 스트레스, 고령기 높은 BMI는 위험을 낮췄다.

BMI에 대한 추가 분석 결과, 전체적으로 BMI치가 낮으면 AD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관련 인자에 대해서는 AD 위험과 유의한 상관관계는 없었다.

수정가능한 인자에 초점맞춘 예방대책 가능성도

이어 유 씨는 AD 위험과 밀접한 13개 위험인자 가운데 9개 인자[비만, 흡연(동양인 제외), 경동맥협착, 2형 당뇨병(동양인 제외), 저학력, 높은 호모시스테인치, 우울증, 고혈압, 허약]를 메타분석해 인구기여도를 산출했다.

그 결과, 이들 9개 인자의 인구기여도는 전세계 알츠하이머병 증례의 약 6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9개 인자는 모두 수정 가능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인 만큼 확실한 인과관계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식사와 약물처방, 생화학반응, 정신위생, 기존질환, 생활습관을 타깃으로 한 예방대책으로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유 씨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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