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에서 방광암과 전립선암이 위험이 높다고 알려진 가운데 과거 흡연자라도 금연기간이 길면 이들 암의 예후가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5년 이상 금연시 방광암 무재발생존율 개선

일본 게이오대학 비뇨기과 코이치로 오기하라(Koichiro Ogihara) 교수는 1995~2013년에 비근층침윤성방광암으로 경도요적방광종양절제술을 받은 환자 408명의 흡연력과 예후에 관해 검토한 결과를 110회 미국비뇨기학회(AUA 2015)에서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흡연군(11.7%)과 금연군(27.7%)에서는 비흡연군(43.6%)에 비해 5년 무재발생존율이 유의하게 나빴다.

하지만 금연 기간별로 분석에서는 15년 이상 금연한 군의 경우 그 미만인 군에 비해 5년 무재발 생존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변량분석에서는 금연기간이 15년 이내일 경우 재발의 독립예측인자로 확인됐다.

10년 이상 금연시 전립선절제술 후 재발위험 비흡연자 수준

스위스 바젤대학병원 말테 라이켄(Malte Rieken) 교수는 전립선암으로 전립선암절제술을 받은 환자 7,1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공동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치료 당시 흡연군에서는 종양 악성도가 유의하게 높았고, 인근 조직의 침윤 비율도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흡연자 및 흡연경험자군에서는 비흡연자에 비해 절제술 이후 생화학적 재발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하지만 금연기간 별로 검토하자 10년 이상인 경우 비흡연군에 비해 생화학적 재발 위험은 유의하게 높지 않았다(위험비 1.20).

한편 금연기간이 9년 이하에서는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금연기간 5~9년 위험비 2.39).

1년간 금연해도 어느정도의 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셩과도 발표됐다.

17일 가진 특별기자회견에서 미국비뇨기과학회는 미국에서는 방광, 전립선, 신장의 절제술을 받은 9,014명의 환자의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①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호흡기나 신장의 합병증 위험이 유의하게 높고, 전립선절제술 후 입원기간이 길다 ②흡연자는 방광절제술 이후 추가 처치 위험이 높고, 흡연경험자는 재입원 위험이 높다 ③과거 흡연 경험이 있어도 금연기간이 1년 이상이면 전립선절제술 예후는 비흡연자와 같다.

미국 피츠버그의대 벤자민 데이비스(Benjamin J Davies) 교수는 "금연 시작이 빠를수록 수술 합병증이나 질환 재발 위험인자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금연기간이 길수록 이러한 위험은 비흡연자와 같은 수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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