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수술 후 겪게 되는 요실금 기간을 기존 30일에서 18일로 대폭 줄일 수 있는 수술법이 처음으로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서울대학교병원 비뇨기과 정창욱 교수[사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비뇨기과 이상은 교수 연구팀은 방광과 요도의 연결 상태를 최대한 수술 전처럼 견고하게 복원시켜 요실금을 줄이는데 성공했다고 Journal of Urology에 발표했다.

전립선암 수술 후에는 요실금이 발생한다. 전립선은 요도와 붙어 있는데 전립선이 제거되면서 요도의 괄약근과 주변 조직에 손상이 생겨 소변 조절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교수팀은 방광과 요도의 연결상태를 수술 전 상태로 복원시키기 위해 수술 전 요도 뒤쪽 및 전립선을 감싸고 있던 조직과 방광 아래쪽 및 전립선을 싸고 있던 조직을 연결한 다음 요도와 방광을 이어주었다.

연구팀이 로봇 복강경 수술로 전립선을 완전 절제한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수술법 적용군(50명)과 비적용군(50명)으로 나누어 요실금 회복 기간을 비교한 결과, 적용군에서는 18일인 반면 비적용군에서는 30일이 걸렸다. 합병증과 후유증도 발견되지 않았다.

정 교수는 "요실금을 줄이는 수술법은 정확히 알려지지도 않았고 효과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면서 "최근 로봇수술의 발달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진 만큼 간단한 수술만으로 요실금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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