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COPD)환자가 사용하는 흡입스테로이드(ICS)가 골절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샨시의대 제3병원 연구팀은 COPD와 골절위험의 관련성을 검토한 임상시험을 메타분석한 결과 ICS를 사용한 COPD환자는 비사용환자에 비해 골절 위험이 높아졌다고 폐질환 분야 국제학술지(BMC pulmonary medicine)에 발표했다.

COPD약물요법에는 흡입스테로이드, 장시간작용 베타2자극제(LABA), 장시간작용형항콜린제(LAMA) 등을 단독 및 병용한다. ICS는 COPD환자의 골절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됐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이번 연구의 대상은 PubMed 등 의학데이터베이스 등에 게재된 문헌 중 COPD치료에서 ICS 단독 또는 병용요법에 관한 무작위 비교시험 44건, 대상자는 8만 7천여명이다.

골절 위험을 비교한 결과, 비ICS에 비해 ICS를 포함한 치료(위험비 1.19, 95%CI 1.04~1.37, P=0.010), 특히 ICS+LABA요법(1.30, 1.10~1.53, P=0.002) 및 3제(ICS+LABA+LAMA)요법(1.49, 1.03~2.17, P=0.04)은 COPD환자의 골절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브그룹 분석에서도 골절 위험을 유의하게 높이는 인자로는 치료기간 12개월 이상(1.19, 95%CI 1.04~1.38, P=0.01), 부데소나이드요법(1.64, 1.07~2.51, P=0.02), 플루티카손요법(1.37, 1.05~1.78, P=0.02), 평균 65세 이상(1.27, 1.01~1.61、P=0.04), COPD 등급인 GOLD 스테이지 3등급(1.18, 1.00~1.38, P=0.04)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량분무식 흡입기(MDI)를 이용한 부데소나이드요법(320ug 하루 2회、위험비 1.75, 95%CI 1.07~2.87, P=0.03)도 골절 위험을 높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는 장기간 ICS 요법이 필요한 중증 COPD고령환자에 대해서는 장단점을 고려해 ICS 과잉사용을 막을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험참가자의 시험초기 합병증과 병력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 골절 종류를 분류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번 연구의 한계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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