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사전에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와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 · 박현정 연구원팀은 저선량 흉부 CT 검사 결과와 폐기능 검사 결과를 학습시킨 인공지능으로 폐기능을 90% 이상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국제학술지 래디올로지(Radiology)에 발표했다.

저선량 흉부 CT 검사는 폐암, 폐결절, 기흉 등 폐의 구조적인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검사법이다.

COPD는 담배, 가스 등에 장기적으로 노출돼 기관지가 좁아지거나 파괴되고 폐포가 망가지면서 폐기능이 떨어져 결국 숨 쉬기가 힘들어지는 질환이다. 

COPD를 진단하는 폐기능 검사는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다양한데다 특별한 호흡곤란 증상이 없으면 검사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인공지능에는 1만 6천여 명의 저선량 흉부 CT 검사 결과와 폐기능 검사 결과가 학습됐다. 이를 통해 폐기능 저하를 구별해내는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이를 이용해 평가한 결과, 강제폐활량(FVC)과 1초 간 노력 폐활량(FEV1) 수치를 93%와 90%로 정확하게 예측했다. 또한 COPD 고위험군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FEV1/FVC)도 약 85%로 정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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