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를 동시에 앓는 경우에도 흡입스테로이드가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진국 교수팀은 천식-COPD 병발환자에 대한 흡입스테로이드 효과를 확인하는 코호트연구 결과를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지에 발표했다.

젊었을 때 천식을 앓은 환자가 흡연을 계속하면 COPD가 발생한다. 이 경우 환자는 두 가지 질환의 특징을 동시에 갖는데 이를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중복(Asthma COPD overlap – ACO)이라고 말한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COPD환자 1,067명. 이들에게 흡입스테로이드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ACO환자에서 급성악화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중 호산구수치가 300개/uL 이상인 경우 약물반응이 우수했다.

반면 기관지확장제 반응성, 알레르기반응 여부를 알 수 있는 혈중면역글로불린(Ig)E 수치, 천식 과거력 등은 흡입스테로이드의 치료 반응과 무관했다.

연구팀은 "ACO 환자는 COPD 환자에 비해 호흡기 증상이 더 심하고 삶의 질과 폐기능, 악화 위험 및 사망률이 더 높기 때문에 흡입스테로이드 약제를 이용한 치료를 빨리 받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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