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혈과 기침, 흉통과 호흡곤란을 일으켜 결핵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암으로 오인하기 쉬운 폐흡충중. 최근 폐흡충증 사례를 분석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신종욱 교수와 성균관의대 공윤 교수 연구팀은 685건의 폐흡충증 진단 사례를 분석한 결과, 다른 폐질환과 구별하기 위해 항체반응검사(ELISA)와 같은 면역검사가 필요하다고 국제감염학저널(Journal of Infection)에 발표했다.

폐흡충증은 폐흡충이라는 기생충이 폐에 기생해 발생하며 민물 참게 등 갑각류 섭취 후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결핵이나 다른 폐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정확히 진단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번 연구의 분석 대상자는 폐흡충증환자 685명. 이들을 분석한 결과, 효소결합항원항체반응검사(ELISA)에서 양성반응률이 97.1%를 보였다. 혈액검사에서는 호산구증가증 발생률은 44.4%였다.

또한 가래(55.5%), 객혈(40.9%), 기침(39.6%), 흉통(34.3%), 피로감(11.4%), 악취(8.0%), 발열(5.5%)을 보였으며, 이러한 증상을 보인 환자의 약 절반은 민물 게장을 섭취했다. 폐흡충증 진단 지연의 원인은 결핵, 폐암 또는 COPD의 오진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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