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질환자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발생 위험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상철 교수와 연구소 안찬식 교수 연구팀은 호흡기환자의 폐기능검사로 COPD 발생을 예측하는 프로그램(진단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BMC Pulmonary Medicine에 발표했다.

COPD은 만성적인 기도 폐쇄를 특징으로 하는 유병률 높은 호흡기 질환으로, 전 세계 사망률 3위에 올라있다.

특히 폐 기능이 50% 낮아진 다음에서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 대부분이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중증 단계로 진행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번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4,241명의 환자 데이터를 이용해 머신러닝 기반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고령을 비롯해 남성, 현재 또는 과거의 흡연력, 호흡곤란, 과체중이 폐 기능상의 폐쇄성 변화와 관련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이러한 요인의 관련성을 이용해 예측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의 민감도, 특이도, 균형정확도는 각각 82.3%, 68.6%, 75.5%였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프로그램을 보완, 발전시키기 위해 공통데이터 모델을 이용한 다기관 연구도 진행 중이며, 향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에 기반한 대규모 연구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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