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계질환인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개별적으로 위험한 질환이지만 동시 발병하는 천식-만성폐쇄성 폐질환 중복(Asthma-COPD overlap, ACO)인 경우도 있다. 이런 가운데 ACO의 유병률은 서양인 보다 동양인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교신저자), 조용숙 교수(제1저자) 연구팀은 ACO환자 약 4천명(동양인 1,568명, 백인 1,901명, 흑인 523명)을 대상으로 인종 별 ACO 유병률을 비교해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에 발표했다.

국내 COPD 유병률은 40세 이상에서 13%로 알려져 있으며, 한번 발생하면 오랜기간 심한 호흡곤란에 시달리고 사망률도 높다. 교수팀에 따르면 COPD 환자 대부분이 흡연자로 폐암 발생 빈도는 일반인 보다 약 3배 높다. 호흡곤란으로 인한 우울증, 불안장애 및 수면장애 발생률도 일반인에 비해 3~10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 ACO는 기관지 확장제 흡입 후 폐기능이 15% 및 400ml 이상으로 증가하거나 말초 혈액 호산구가 300/μl 이상인 경우로 정했다.

분석 결과, ACO 유병률은 17.4%~23.8%(흑인 17.4%, 백인 21.4%, 동양인 23.8%)이며 1년간 추적 결과 악화율은 각각 22%, 28.2%, 48.4%였다. 

즉 동양인에서 위험이 2배 높았지만 흡입 스테로이드 투여한 경우 전체 ACO 환자군에서 악화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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