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 이식 후 치명적인 합병증인 감염증을 줄이기 위한 T세포를 효과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신동엽 교수팀은 체외 조혈모세포에서 T림프구 전구세포를 효과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국제학술지 줄기세포(Stem Cells)에 발표했다.

흔히 T세포로 불리는 T림프구는 세포성 면역에 관여하며 암세포를 공격해 파괴할 뿐 아니라 각종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혈모세포에서 분화해 흉선에서 T림프구 전구세포를 거쳐 T림프구로 발달하는데, 다른 면역세포와는 달리 생산하기가 어렵다.

교수팀은 고순도로 추출한 제대혈 조혈모세포로 인체 유래 재조합 단백과 사이토카인(신호전달물질)으로 흉선과 동일한 환경을 만들고 저산소환경에서 세포배양을 실시했다.

그 결과,  T림프구 전구세포의 생산이 증폭됐으며 항산화물질인 아스코르브산(비타민 C)을 추가하면 몇배 더 늘어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는 인공흉선을 이용한 세포 내 사이토카인 생성실험에서 확인됐다.

교수팀은 "T림프구를 체외에서 효과적으로 배양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조혈모세포 이식치료 성적을 높이고 최근 빠르게 발전하는 세포치료기술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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