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불량성빈혈 골수이식 절반만 일치해도 효과적
재생불량성빈혈 골수이식 절반만 일치해도 효과적
  • 김준호 기자
  • 승인 2019.04.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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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불량성빈혈을 완치하려면 타인의 조혈모세포(골수)가 필요하다. 하지만 조직접합성 항원이 완전히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기가 어렵다.

절반만 일치해도 골수를 이식할 수 있는 치료법은 개발됐지만 현재 전세계 성공률은 70~80%로 완전 일치 골수 이식에 비해 효과 떨어진다.

이런 가운데 서울아산병원 소아종양혈액과 임호준·고경남·김혜리 교수팀은 반일치 골수이식의 성공률을 93%까지 올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미국골수이식학회지(Biology of Blood and Marrow Transplantation)에 발표했다.

재생불량성빈혈은 골수 안에서 혈구 세포를 만들어내는 조혈모세포에 이상이 생겨 골수 조직이 지방으로 대체되면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이 줄어드는 희귀성 질환이다. 

중증일 경우 수혈을 받아도 조혈모세포 기능이 발휘되지 않아 폐렴 등 심한 감염과 갑작스러운 뇌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최대한 빠르게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게 중요하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재생불량성빈혈 소아 환자 67명. 이 가운데 35명은 완전 일치 골수군, 나머지 32명은 반일치 골수군으로 배정했다. 이들의 5년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반일치군은 93%로 형제 또는 타인의 완전일치 골수 투여군(각각 93%, 95%)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혈모세포 생착 기간은 반일치군에서 10일로 완전일치군의 12~14일 보다 빨랐다. 이는 미국의 존스홉킨스병원이나 영국의 킹스칼리지병원의 반일치 골수 생착 평균기간인 19일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종양혈액과는 2013년 세계 최초로 10명 이상의 중증 재생불량성빈혈 환자에게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한 이래 치료 노하우를 쌓으며 이식 성공률을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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