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직접 작용형경구항응고제(DOAC)가 비타민K 길항제(VKA)에 비해 비판막성심방세동(NVAF) 환자에서 더 효과적이라는 무작위 비교시험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실제 임상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보르도대학 니콜라스 무어(Nicholas Moore) 교수는 항응고제 신규 투여 NVAF환자 약 10만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를 66회 미국심장학회(ACC 2017)에 발표했다.

이번 무어 교수가 이용한 데이터는 프랑스 의료관리데이터베이스인 'SNIIRAM'.

프랑스 국민의 99%에 해당하는 6천 6백만명을 커버한다. 무어 교수는 2013년 새로 DOAC(다비가트란 및 리바록사반) 또는 VKA를 투여하기 시작한 NVAF환자(과거 3년 이내 판막증성질환 기왕력이 없고 2013년 NVAF로 진단된 증례)를 선별했다.

1년간 추적해 VKA 대비 다비가트란 및 리바록사반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아픽사반은 당시 프랑스에서는 승인되지 않아 검토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주요 평가항목은 ①동맥혈전성 질환(ATE) ②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③전체 사망 ④출혈(대출혈, 소화관출혈, 뇌출혈 등 임상적으로 문제되는 출혈), ATE 및 ACS 등으로 인한 입원 ⑤복합 판정기준(임상 적으로 문제되는 출혈, ATE, ACS 또는 사망)이며, 안전성 평가항목은 출혈(위장관출혈과 뇌출혈)이었다.

평가 결과, 신규 항응고제 투여환자 37만 1,539명 가운데 NVAF 환자 10만 3,101명이었다.

투여약제는 다비가트란군 2만 7,060명, 리바록사반군 3만 1,388명, VKA군 4만 4,653명이었다. 다비가트란군과 VKA군에서 2만 489명, 리바록사반군과 VKA군에서 2만 3,053명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ATE 발생률은 다비가트란군(1만 5,903명·년) 1.6%, 리바 록사반군(1만 9,681명·년) 2.1%, VKA군(2만 7,242명·년 ) 3.1%이었다. 전체 사망률은 각각 4.7%, 5.1%, 13.1%이고, 복합 판정기준 발생률도 9.7%, 11.8%, 21.9%였다.

안전성 평가항목인 출혈 발생률은 다비가트란군 2.7%, 리바록사반군 4.0%, VKA군 6.1%이었다. 뇌출혈은 각각 0.2%, 0.5%, 0.8% 소화관출혈은 1.3%, 1.5%, 1.9%였다. 대출혈은 각각 1.3%, 1.8%, 3.4%였다.

VKA군 사망률이 DOAC군에 비해 높은 이유에 대해 무어 교수는 "실제 임상에서 VKA군의 나이와 더 높은 위험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 DOAC의 복합판정기준·전체사망억제·동맥혈전성질환은 적거나 비슷
 
VKA군 대비 다비가트란군 및 리바록사반군의 위험비(HR)를 검토한 결과, 다비가트란군, 리바 록사반군 모두 복합판정기준, 전체 사망 등이 유의하게 적었다.

ATE는 VKA군에 비해 다비가트란군에서 유의하게 적었으며 리바록사반군은 VKA군과 비슷했다.

한편 무작위 비교시험에서 DOAC의 문제점인 위장관출혈 증가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비가트란, 리바록사반 모두 임상적으로 문제가 되는 출혈, 주요출혈, 뇌출혈 등이 유의하게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무어 교수는 "새 항응고제를 투여한 약 10만명의 NVAF환자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에서 VKA 보다 DOAC은 소화관출혈 위험을 높이지 않고 사망률과 뇌출혈 발생률 감소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양호한 평가가를 받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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