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흡연량이 하루 1개비라도 오래 지속하면 사망위험이 1.64배 높아진다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암연구소(NCI) 마키 이노우에 초이(Maki Inoue-Choi) 박사는 미국인을 29만여명 대상으로 흡연량과 사망위험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하루 1개비라도 오래 지속하면 사망위험이 1.64배 높아진다고 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흡연에 의한 건강피해는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한 보고에 따르면 흡연으로 인한 전세계 사망자는 매년 500만명에 이른다. 하지만 소량의 흡연을 오랜기간 지속할 경우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는 적은 편이다.

이노우에 초이 박사는 전향적 코호트연구인 미국립보건원(NIH)의 AARP Diet and Health 연구 참가자 가운데 2004~2005년 앙케이트에 응답한 29만여명(59~82세)을 대상으로 하루 1개비 미만 또는 1~10개비를 장기간 흡연하는 경우 사망 및 흡연관련 사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비흡연자와 비교해 검토했다.

2004~2005년 당시 흡연자는 7.7%, 과거 흡연자는 53.9%, 비흡연자는 38.4%였으며, 현재 흡연자 가운데 6.8%는 하루 1개비 미만, 30.4%는 1~10개비의 소량 흡연자였다.

과거 흡연경험 조사에서 소량흡연자 대부분은 상대적으로 흡연량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결과적으로 장기간 흡연자는 하루 1개비 미만이 159명, 1~10개비가 1,493명이었다.

평균 6.6년 추적하는 동안 3만 7천여명이 사망했으며, 비흡연자 대비 소량흡연자의 사망위험은 하루 1개비 미만에서 1.64, 1~10개비에서 1.87로 높았다.

또한 흡연 관련 질환으로 사망하는 위험, 특히 폐암사망 위험은 하루 1개비 미만에서 9.12, 1~10개비에서 11.61로 나타나 소량 지속흡연과 밀접한 관련을 보였다. 이러한 위험은 남녀 모두 동일한 경향을 보였다.

금연 빠를수록 위험 감소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소량지속흡연자에서는 빨리 금연할수록 사망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50세가 넘어 금연하면 전체 사망위험은 하루 1개비 미만이 1.44, 1~10개비가 1.42이며, 그 이하 나이에서 금연한 경우보다 높았다.

이노우에 초이 박사는 "이번 결과는 하루 흡연량에 상관없이 모든 흡연자는 금연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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