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흡연을 19세 전에 시작하면 우울증 발생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최대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선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한미아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2년)를 토대로 전국 성인 1만7871명의 흡연ㆍ음주 여부와 우울증상의 관련성을 분석해 Korean Journal Of Health Promotion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성인의 13.4%(남성 9.1%, 여성 16.6%)가 우울을 경험했다. 이 연구에서 정의한 우울 경험의 기준은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만큼 슬픔ㆍ절망감 등을 느낀 적이 있는 경우로 했다.

하루 20개비 이상 흡연하는 남성은 비흡연남성에 비해 우울경험률이 1.2배였으며, 현재 흡연여성이 우울 경험률은 평생 비흡연 여성에 비해 1.9배, 과거 흡연여성에 비해 1.4배 높았다.

19세를 기준으로 그 전에 흡연한 여성과 이후에 흡연한 여성의 우울 경험 위험은 각각 2.3배와 1.5배로 일찍 흡연할 수록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 경험 위험은 음주량과도 비례했다. 현재 음주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 고위험 음주(한 번에 소주 7잔 또는 맥주 5캔 이상을 마시는 음주 행태)을 주(週) 1회 하는 여성의 우울 경험률은 1.5배, 거의 매일 하는 여성은 1.8배였다. 남성에선 고위험 음주 등 과도한 음주 행태가 우울 경험이 특별히 높지 않았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