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은 뇌의 수용체를 자극해 쾌락과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을 생성한다고 알려져 있다. 흡연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여성 흡연자의 경우 남성 흡연자에 비해 우울감과 자살 충동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학교병원(원장 김성덕) 정신건강의학과 김선미 교수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우 교수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32,184명(남성 13,662명, 여성 18,522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Psychiatry Investigation연구에 따르면 흡연자 가운데 여성이 우울증을 경험하는 비율이 28.4%로 남성의 6.7%에 비해 크게 높았다.

자살충동도 각각 35.1%와 12.4%로 여성이 약 3배 높았다.

비흡연여성과의 비교에서도 흡연여성은 우울감(28.9% 대 17.1%), 자살 충동(35.1% 대 18.9%), 자살 시도(3.6% 대 0.8%)에서 모두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남성에서는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의 차이는 없었다.

정재우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한국 여성흡연자가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문제나 자살시도가 많다고 단편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한국의 유교적 정서에 의해 여성 흡연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이 제한되어 있는 특수한 환경인만큼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서도 흡연을 하는 여성의 경우 스트레스 지수가 아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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