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균혈증(세균이 혈액 속을 흐르는 증상)을 동반하는 폐렴구균성폐렴(Bacteremic Pneumococcal Pneumonia, 이하 BPP)환자 가운데 현재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사망률이 낮다고 캐나다 앨버타대학 연구팀이 Chest에 발표했다.

앞선 연구에서 흡연은 폐렴환자의 사망 감소와 독립적으로 관련한다고 밝혀졌다.

연구팀은 폐렴구균성폐렴에 걸린 흡연자는 치사율이 낮은 혈청형 균혈증에 걸리기 쉽고 이것이 사망을 줄인다는 가설을 세웠다.

대상자는 캐나다에서 2000~2010년에 BPP로 입원한 18세 이상 성인 1,636명. 다변량 로지스틱회귀분석모델로 흡연 상태별 병원내 사망 위험을 구한 다음 폐렴구균 혈청형에 따라 분석했다.

1,636명 가운데 49%가 현재 흡연자이고, 이 가운데 41%는 치사율이 낮은 혈청형 폐렴구균성폐렴에 걸려 있었다.

분석 결과, 병원내 사망률은 비흡연자의 20%인데 비해 현재 흡연자에서는 8%로 낮았다(오즈비 0.51). 또한 현재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치사율이 낮은 혈청형 분리율이 유의하게 높았다(53% 대 29%).

연구팀은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치사율이 낮은 혈청형 BPP에 걸리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흡연에 의한 폐렴환자 사망감소라는 선행 연구의 결과를 부분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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