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지주막하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의 일종인 지주막하출혈은 뇌 표면의 동맥이 손상되어 출혈이 발생한다.

주로 뇌 표면의 돌출된 동맥벽이 파열돼 발생하며 간혹 비정상적인 혈관들이 얽혀서 만들어진 동정맥기형에서 혈액이 누출돼 발생하기도 한다.

핀란드 헬싱키대학 조니 발데마르 린드봄(Joni Valdemar Lindbohm) 교수는 흡연이 지주막하출혈에 미치는 연구결과를 Stroke에 발표했다.

65,521명을 대상으로 약 21년간 추적관찰하는 동안 492명(여성 266명)에서 지주막하출혈이 나타났다. 주요 원인은 남녀 모두 흡연이었다.

특히 하루 1갑 이상 흡연여성은 지주막하출혈 위험이 흡연량이 같은 남성 보다 2.76배, 비흡연여성 보다는 8.35배나 높았다. 하루 1한 갑 이하라도 비흡연여성 보다 지주막하출혈 위험은 여전히 높았다.

현재 흡연자는 과거 흡연자에 비해 남녀 모두에서 지주막하출혈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

린드봄 교수는 "지주막하출혈 위험은 흡연 누적량에 비례하며 특히 여성에서 더 증가했다. 이는 여성이 흡연의 유해성에 더 취약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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