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에는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지만 복약순응도가 나빠 충분한 혜택을 얻지 못하는 환자도 있다.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조슈아 개그니(Joshua J. Gagne) 교수는 가장 쉽게 개선시킬 수 있는 복약순응도 불량 원인으로 약가를 지목하고 오리지널 스타틴과 제네릭 스타틴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제네릭 사용자는 오리지널 사용자보다 복약순응도가 높고 사망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다고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개그니 교수는 65세 이상 미국노인의료보험제도인 메디케어 수급자 처방기록에서 2006~08년에 처음 스타틴을 복용한 9만여명의 데이터를 선별했다.

제네릭 사용자는 8만 3,731명, 오리지널 사용자는 6,380명이었다. 제네릭 사용자는 여성이, 오리지널 사용자는 백인이 많았다.

주요 평가항목 가운데 하나는 스타틴요법 순응도. 최장 1년간의 치료일수 비율을 산출한 결과, 제네릭과 오리지널의 평균치는 각각 77%와 71%였다.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또는 뇌졸중에 의한 입원 및 전체 사망 등 복합 결과 발생률을 평가한 결과, 오리지널에 비해 제네릭에서 8% 낮게 나타났다(위험비 0.92).

또 스타틴요법 중단 시점(바로 전 처방 이후 30일 넘게 처방안한 시점 또는 다른 치료제로 교체한 시점)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하자 위험비는 1.00으로 나타났다. 즉 스타틴 요법에 대한 순응도가 결과 개선의 요인임이 확인된 것이다.

이번 결과에 대해 개그니 교수는 "스타틴을 처음 처방할 때 평균 자기부담액이 제네릭은 10달러, 오리지널은 48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리지널 보다 제네릭에서 복약순응도가 높은 이번 결과는 의외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다른 연구에서도 자기부담액이 높으면 복약순응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교수는 이번 연구의 대상이 65세 이상 메디케어 수급자인 만큼 이 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거나 약가가 순응도의 주요 결정인자가 아니고, 오리지널과 제네릭의 자기부담 차액에 별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이번 결과가 해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테바사의 지원으로 실시됐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