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뇌졸중 및 일과성허혈발작(TIA) 환자에 대한 이상지혈증치료제 스타틴 처방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 (왼쪽부터) 홍석근 교수, 이병철 교수, 조아현 교수

국내 뇌졸중 전문가 연구팀이 한국화이자의 후원으로 실시된 롤러코스트(ROLLER-KOST*) 연구 결과를 24일 발표하고 "현재 스타틴 처방률은 78.6%로 높은 편이지만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의 목적은 가이드라인에 근거한 국내 스타틴 처방률 및 여기에 영향을 주는 관련 의사와 환자의 요인을 확인하는데 있다.

신경과 의료진 174명과 급성 허혈성뇌졸중 환자 및 일과성 허혈발작환자 4,407명(평균 66.4세)을 대상으로 퇴원시 스타틴 처방률을 알아본 결과, 전체 환자의 78.6%가 퇴원시 스타틴을 처방받았다.

연구에 참여한 인제대의대 일산백병원 신경과 홍근식 교수는 "이 처방률은 가이드라인 인식 수준이 높은 의료진(45.4%, 79명)에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신경과 의사들의 더 많은 관심을 요구했다.

현재 2차 뇌졸중 예방 가이드라인에서는 허혈성 뇌졸중 및 일과성허혈발작의 이상지혈증 관리를 위해 스타틴 투여를 권고하고 있다.

한편 홍 교수는 환자의 특성에 따른 의료진의 스타틴 처방 결정을 반영하지 못한 점, 퇴원 이후 스타틴의 처방 유무 및 이상지혈증의 조절 정도를 파악하지 못한 점 등 한계점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신경과 조아현 교수는 "한국인 뇌졸중의 75%가 허혈성 뇌졸중이며 그 중 20%는 재발이 원인"이라며 "이상지혈증도 뇌졸중의 원인인 만큼 치료를 간과하거나 지연시켜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신경과 이병철 교수는 "한국에서 뇌졸중은 암과 심장병 다음으로, 단일 질환으로는 두번째 사망원인으로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2030년에는 뇌졸중 환자가 현재보다 약 3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임상시험을 통해 뇌졸중 예방 효과가 입증된 아토르바스타틴과 같은 약물로 적극 치료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ROLLER-KOST: Real World of Lipid-Lowering Therapy in Korean Stroke Pati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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