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량 스타틴이 LDL-콜레스테롤(LDL-C) 등의 동맥경화성 리포단백을 감소시켜 심혈관질환(CVD)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것은 집단 전체의 LDL-C 평균 감소율과 CVD 위험의 평균 저하율에 근거한 지견인데다 스타틴에 의한 LDL-C 감소치에 개인차가 있다는 지적도 나와 있다.

 

작년 미국심장협회와 미국심장학회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에서는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의 초발 및 재발 예방을 위한 LDL-C 및 비HDL-C치의 목표치에 관한 권고는 없다"고 밝혀 큰 파문이 일어나기도 했다.

네덜란드 아카데믹메디컬센터 마티스 뵈콜트(Matthijs Boekholdt) 교수는 치료목표치에 관한 증거 부족과 목표치 설정에 따른 과잉 치료가 그 배경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스타틴군 3만 8,153명 개별 데이터 분석

교수는 이번에 개별환자의 데이터를 입수가능한 8건의 스타틴 관련 무작위 비교시험을 메타분석해 LDL-C 감소 정도와 CVD 위험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를 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발표했다.

뵈콜트 교수는 전체 환자의 초기 및 1년 후의 각종 리포단백을 평가할 수 있는 스타틴 관련 무작위 비교시험 8건(4S,AFCAPS-TexCAPS,LIPID,CARDS,TNT,IDEAL,SPARCL,JUPITER)를 대상으로 LDL-C 등의 동맥경화성 리포단백의 저하와 CVD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전체에서 3만 1,853명이 스타틴군으로 배정됐으며, 추적기간 중 5,387명에서 6,286건의 주요 심혈관사고(MACE)가 발생했다.

LDL-C 달성치 낮을수록 MACE 상대위험 감소, 50mg/dL 미만에서 위험비 0.44

스타틴 투여 후 LDL-C,non HDL-C,apoB 감소에는 개인차가 크게 나타난데다 고용량 스타틴 복용 피험자의 40% 이상은 LDL-C 목표치(70mg/dL 미만)에 도달하지 못했다.

시험기간 중 LDL-C가 175mg/dL 이상인 군을 1로 했을 경우, LDL-C 달성치가 낮을수록 MACE(주요 심혈관사고) 상대위험은 낮게 나타났다. non HDL-C,apoB 역시 마찬가지였다.

교수는 스타틴 투여 후 LDL-C,non HDL-C,apoB 감소 정도의 개인차가 컸을 뿐만 아니라 고용량 스타틴 복용군으로 배정된 환자의 40% 이상은 LDL-C70mg/dL 미만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LDL-C가 중간 정도로 낮아진 환자에 비해 크게 낮아진 환자에서는 MACE위험이 더 낮았다고 결론내렸다.

lower is better 지지하는 결과, 하지만…

미국 심혈관연구재단 오리 벤 예후다(Ori Ben-Yehuda) 박사는 관련논평에서 이번 검토에서 치료를 통해 도달한 리포단백 수치는 차이가 있으며, 리포단백달성치마다 MACE 위험이 다르다는 중요한 정보가 얻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LDL-C에 대해서는 'lower is better'라는 가설을 지지하는 증거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다만 교수는 이번 분석대상인 무작위 비교시험에는 중대한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LDL-C 도달치의 차이는 원래 개별화된 목표치를 설정하지 않았다는 점, 스타틴 용량변경과 기타 지질저하제 사용 상황과 개별 생물학적 요인이 관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실제로 LDL-C50mg/dL 미만에 도달한 환자는 통합된 환자군의 11%로 적었으며, 환자의 LDL-C의 낮은 도달 수치와 스타틴 용량에 대한 반응성이 심혈관 이득이 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예후다 교수는 "미국에서 최초의 동맥경화성질환 가이드라인이 발행된지 25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최적의 LDL-C치가 없는게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타틴에 대한 반응성과 LDL-C치 달성에 따른 심혈관위험 저하 정도는 개별 요인에 좌우되는 만큼 뵈콜트 교수의 분석을 계기로 구체적인 약제의 용량보다는 오히려 명확한 LDL-C 목표치에 대해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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