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허혈성 뇌졸중 환자가 뇌졸중센터 지정 병원에 입원한 경우 비지정 병원에 입원한 경우에 비해 입원 30일 후 사망률이 낮아졌다"고 듀크임상연구소(DCRI) 잉지안(Ying Xian) 박사는 JAMA에 발표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뇌졸중센터 지정 병원에서는 혈전용해요법을 받는 비율이 높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지정 병원과 아닌 병원 비교

미국에서 뇌졸중은 장기간의 중증 장애 원인이며 사망원인 3위에 올라있다.

이번 연구에 의하면 급성 뇌졸중 치료의 개선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2000년에 뇌졸중 연합(Brain Attack Coalition;BAC)이 일차 뇌졸중센터(Primary Stroke Center) 설립 권고를 발표하고, 2003년에는 의료시설 인증합동위원회(JCAHO)가 이 권고에 따라 뇌졸중센터를 인증하기 시작했다.

현재 5천개의 급성기 치료병원 중 약 700개 곳이 JCAHO로부터 뇌졸중센터로 인증을 받았다. BAC 기준과 동시에 독자적인 인증제도를 두고 있는 주(뉴욕주, 매사추세츠주, 플로리다주)도 있다.

지안 박사는 "뇌졸중센터에 대한 인식이 넓음에도 불구하고 이 센터가 사망률을 감소시킨다는 증거는 적은 편"이라면서 급성 허혈성뇌졸중 발병 후 뇌졸중센터 입원과 사망률의 관련성을 평가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실시했다.

박사는 New York Statewide Planning and Research Cooperative System의 데이터를 이용해 2005~06년에 급성허혈성뇌졸중 환자(93만 947명)를 2007년까지 1년간 추적했다.

그리고 지정 뇌졸중센터에 입원한 환자(1만 5,297명)와 비지정병원에 입원한 환자(1만 5,650명)에 대해 입원 후 1년간 사망률을 비교했다.

또 연구결과가 뇌졸중에 특이적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지정병원과 비지정병원에 소화관출혈로 입원한 환자(3만 9,490명) 또는 급성심근경색(AMI)으로 입원한 환자(4만 24명)의 사망률도 비교했다.

결과 차이는 뇌졸중에서 특이적

그 결과, 입원 30일 후 사망률은 지정 센터에 입원한 환자에서 10.1%, 비지정병원에서 12.5%로, 지정뇌졸중센터에 입원 30일 후 사망률은 실제 2.5%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환자에 대한 혈전용해요법은 지정 뇌졸중센터에서는 4.8%, 비지정병원에서는 1.7% 실시됐다.

양쪽의 실시 차이는 조정 후 2.2%였다. 퇴원까지 생존했던 환자에서 30일 이내에 원인을 불문하고 재입원한 비율과 요양병원으로 옮기는 비율에는 차이가 없었다.

지안 박사는 "사망률 차이는 1일째, 7일째, 1년째 추적조사에서도 관찰됐다. 소화관출혈로 입원한 환자와 AMI로 입원한 환자에서 30일 사망률은 지정뇌졸중센터와 비지정병원에서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결과 차이는 뇌졸중에서 특이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또 "지정병원과 비지정병원의 결과 차이는 크진 않지만 이번 연구결과에서 BAC가 권장하는 뇌졸중센터에  입원하는게 급성뇌졸중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중증도에 따라 3단계로 구성

노스웨스턴대학에서 뇌졸중프로그램 마크 알버츠(Mark J. Alberts) 박사는 관련논평에서 미국내 급성뇌졸중치료 시스템에 대해 언급했다.

박사에 따르면 미국내 뇌졸중치료는 다단계구조 치료시스템으로 실시되며 피라미드 최상부에는 포괄적 뇌졸중센터(CSC), 중간에는 일차뇌졸중센터(PSC), 급성뇌졸대응병원(ASRH)가 배치돼 있다.

가장 숫자가 적은 CSC에서는 고도의 치료가 필요한 뇌졸중환자를, 그 보다 많은 PSC에서는 복잡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전형적인 뇌졸중환자를 담당하고 있다. ASRH는 지방과 소도시, 또는 교외에서 환자 검사와 분류하고 급성기 치료를 시작한다.

응급치료서비스(EMS)가 최초 검사와 분류를 실시하고 확실하게 뇌졸중으로 진단된 환자를 가장 가까운 뇌졸중센터로 이송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박사는 "원격의료기술을 통해 뇌졸중센터와 정보를 교환할 수 있어 환자를 가장 적절하게 치료할 수 있는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다. 현재 미국 대부분의 주와 가이드라인에서는 뇌졸중 의심 환자를 가장  가까운 뇌졸중센터로 이송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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