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후 우울증(PSD)이 일상생활동작(ADL)에 얼마나 관련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져 있지 않다.

미국재향군인병원 슈미드(A.A. Schmid) 씨는 PSD 관리에 대해 조사한 무작위 임상시험(RCT) AIM 스터디의 2차분석 결과를 Neurology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PSD가 개선되면 비자립(independent) 위험은 낮아지지만 다변량분석에서는 유의차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PSD 발병자에서 베이스라인과 12주 후의 PSD 중증도는 12주 후의 비자립과 밀접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미드 씨는 "뇌졸중 후 ADL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해도 PSD의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PSD 발병자에서는 합병증, 뇌졸중중증도, 우울중증도가 비자립 예측인자

AIM 스터디에서는 4개 시설의 입원환자 중 뇌졸중 발생  1~2개월 후 PSD가 나타난 환자를 가이드라인에 따라 항우울제로 치료하는 'PSD케어 메니지먼트 개입'과 의사 판단에 따라 항우울제로 치료하는 '일반치료'로 무작위 배정하고 12주간 치료했다.

또 지역과 등록기간이 일치한 비PSD뇌졸중 환자를 등록, 모든 환자에 대해 베이스라인(뇌졸중 후 1~2개월)과 12주 후(뇌졸중 후 4~5개월)의 우울·뇌졸중의 중증도, ADL(자립·비자립)을 조사했다.

슈미드 씨는 이 시험 데이터를 이용해 뇌졸중 발병자 367명을 선별, 이 가운데 PSD발병자 174명에 대해 분석했다.

우울증의 개선은 12주 후 질문표(PHQ-9)를 통해 얻은 점수의 50% 이상이 줄어들거나 10 미만인 경우로 정의했다.

PSD 발병자 가운데 71%가 여기에 해당됐다. 또 modified Rankin Scale(mRS)의 0~2를 '기능적 자립', 3~5를 '기능적 비자립'으로 정하고, 뇌졸중 중증도 평가에는 미국립보건연구소 뇌졸중 스케일(NIHSS) 점수를 이용했다.

전체 참가자 가운데 72명(20%)은 12주 후에 비자립이었고 295명(80%)은 자립했다. 12주 후 비자립은 자립에 비해 베이스라인 당시 나이가 많았고(67세 대 61세), 합병증이 많았다(누적이환율 스케일 16.6 vs. 14.0).

그리고 뇌졸중 중증도가 높고(NIHSS 3.58 vs. 2.04), 인지기능을 표시하는 Mini-Mental State Examination(MMSE) 점수가 낮았다(5.01 vs. 5.45). 남녀간 차이 없었다.

PSD 발병자에서 베이스라인 당시 합병증, 뇌졸중 중증도, 우울중증도는 12주 후 비자립의 독립인자였으며, 오즈비(OR)는 각각 1.10(95%CI 1.02~1.22), 1.42(1.19~1.69), 1.13(1.03~1.23)이었다. 한편 전체 참가자에서는 베이스라인의 우울중증도와 12주 후 비자립은 관련이 없었다.

PSD발병자에서 12주 후 우울증 개선은 12주 후 비자립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그러나 다변량 분석 결과, 비자립의 OR은 0.60(95%CI 0.25〜1.46)으로 유의차가 없었다.

단 PSD 발병자든 전체 참가자든 상관없이 12주 후 우울중증도는 12주 후 비자립과 자립에서 유의하게 달랐으며 PHQ-10 점수의 경우 PSD발병자에서 9.94 vs. 7.27(P=0.019), 전체 참가자에서 7.31 vs. 5.18(P=0.008)이었다.

슈미드 씨는 이번 연구에서 확실한 결론을 낼 수 없었기 때문에 PSD 개선과 ADL 개선에 대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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