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댈라스-미국심장협회(AHA)과 미국뇌졸중협회(ASA)가 뇌졸중예방에 관한 2006년 가이드라인을 개정한 '첫번째 뇌졸중 예방에는 생활습관 개선과 응급실(ER) 개입이 효과적'이라는 새 가이드라인을 Stroke에 발표했다. 이번 개정에서는 허혈성, 비허혈성에 상관없이 뇌졸중을 하나의 연속체로 간주해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방대책 개선하면 사망률 30% 이상 감소

가이드라인 작성위원회 책임자이자 듀크대학의료원 뇌졸중센터  래리 골드스타인(Larry B. Goldstein) 교수에 따르면 1999~2006년에 미국 뇌졸중 사망률은 30% 이상 낮아졌으며 이는 예방 대책이 개선된 덕분이다.

그러나 이 기간 이전인 1988~97년에는 뇌졸중에 의한 입원이 39% 높아졌으며 환자의 고령화에 따라 뇌졸중 발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뇌졸중은 미국에서 매년 79만 5천건 발생하고 있으며 그 77% 이상은 초발환자다. 미국에서 뇌졸중은 심질환과 암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사망원인이며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새 가이드라인에서는 뇌졸중이 최초로 허혈성 뇌졸중, 비허혈성뇌졸중, 일과성 허혈발작(TIA) 등을 포함해 폭넓게 다루고 있다.

예방에 관해서는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현상 간에 차이는 거의 없다고 골드스타인 교수는 설명한다.

전체 뇌졸중의 87%를 차지하는 허혈성뇌졸중은 뇌의 혈관(또는 뇌로 가는 혈관)이 혈전 등으로 막혀 일어난다. TIA는 향후 더 중대한 허혈성뇌졸중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예측하는 중요한 위험인자라고 생각되고 있다. 비허혈성 뇌졸중은 혈관의 파열로 일어나기 때문에 출혈성 뇌졸중으로도 알려져 있다.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위험 80% 낮춰

이번 새 가이드라인에서 최근 연구결과에 기초해 개정된 주요 예방대책의 요점은 다음과 같다.

(1)금연,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고 적당한 음주, 정기적인 운동, 정상체중 유지 등 생활습관만 개선시켜도 뇌졸중 예방효과가 상당하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키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첫번째 뇌졸중 발생 위험이 80%나 낮다.

(2)응급실 의사는 뇌졸중 위험이 높은 환자를 정확히 발견하도록 노력하고 소개, 검진검사, 예방치료 시작 등을 검토한다.

(3)일반집단을 대상으로 한 뇌졸중 유전자검사는 권장할 수는 없지만 가족력 등 특정한 상황에서는 적절한 경우도 있다.

(4)경동맥협착환자에 대한 스텐트 삽입이 수술(동맥내막절제술)에 비해 어느정도 효과적인지는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 또 생활습관 개선의 지도, 고혈압치료, 항혈소판제와 이상지혈증치료제 사용 등 표준치료가 발전하면서 무증상 환자에 대한 처치의 효과는 양쪽 모두 확실하지 않다. 이들 처치를 시행할지 여부는 경우에 따라 다르게 판단해야 한다

(5)아스피린은 뇌졸중 위험이 높고 아스피린 투여에 의한 뇌졸중 위험 감소가 이 약의 출혈 위험 증가보다 높은 경우에는 권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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