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나 폐기종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이 대상포진의 발병위험이 더 높다고 타이페이의과대학 후이 웬 린(Hui-Wen Lin) 교수팀이 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에 발표했다.

COPD환자의 대상포진 발병률은 1천인년 당 16.4, 대조군의 약 2배

린 교수는 대만의 거의 전 인구가 등록된 데이터베이스에서 추출한 2005년의 대만건강보험자료에 근거해 대규모 코호트연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자는 총 4만 2,430명(COPD군 8,468명, 대조군 3만 3,944명).

COPD군은 과거 12개월간 2회 이상 외래진료에서 COPD로 진단된 환자와 2004년 1월~2005년 12월에 일차진료로 입원한 COPD환자로 구성됐다.

나이 50세 이상이고 수입 및 경구 베타2작용제, 항콜린제,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 테오필린이 든 COPD치료제를 1개월 이상 사용하는 경우를 등록조건으로 했다. 또 성별 비율은 남성 69%(5,858명), 여성 31%(2,628명).

한편 대조군은 총 3만 3,944명으로 나이, 성별비는 COPD군과 일치했다. 전체 인원을 대상포진 발병 또는 2006년 12월 31일까지 추적했다.

그 결과, 대상포진은 COPD군에서 321명이 나타나 1천인년 당 발병률이 16.4로 대조군(8.8)에 비해 약 2배 높았다.

또 콕스회귀분석에서 대조군으로 1로 하여 COPD군의 대상포진 발병 위험비(HR)를 산출한 결과, 전체적으로는 1.68(95%CI 1.45〜1.95), 50대에서 1.85(1.27〜2.70), 60대에서 1.65(1.24〜2.20), 70대 이상에서 1.68(1.38〜20.4)로 모든 연령대에서 유의하게 높아졌다.

COPD환자에 대상포진 백신 접종해야

또 COPD군을 (1)스테로이드제 비사용자 (2)흡입스테로이드제 사용자 (3)경구스테로이드제 사용자-의 3개군으로 나누어 대상포진 발병 위험비(HR)를 확인한 결과, 순서대로 1.67(95%CI 1.43〜1.96),2.09(1.38〜3.16),3.00(2.40〜3.75)로 경구 스테로이드제 사용자가 가장 높았다.

COPD환자 중에서도 스테로이드제 사용자에서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높았던 원인에 대해 린 교수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에 의해 면역억제 효과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COPD환자의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이번 결과에서 COPD환자에게는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구균백신 외에 대상포진 백신의 접종도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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