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갑자기 악화돼 입원해 2일 이내에 항균제를 투여받은 환자는 늦게 투여했거나 전혀 투여받지 않은 환자보다 인공호흡기 사용과 재입원율 등 결과가 개선됐다고 베이스테이트의료센터 마이클 로드버그(Michael B. Rothberg) 교수가 JAMA에 발표했다.

치료실패 위험 감소

COPD는 미국내 사망원인의 4번째이며 1,200만명 이상이 앓고 있다. COPD의 급성악화에 따른 입원은 연간 60만건 이상에 달하며 직접 비용은 200억달러 이상에 달한다.

가이드라인에서는 COPD의 급성악화에 항균제 치료가 권장되고 있지만 그 증거는 규모가 작고 균일하지 않은 시험에 기초하고 있다. 게다가 입원환자를 포함시킨 시험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이번 연구에서는 2006년 1월~07년 12월에 COPD의 급성악화로 미국내 413개 응급의료시설에 입원한 환자(40세 이상)에서 항균제 사용과 결과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주요 결과는 치료 실패(입원 2일째 이후 인공호흡기 시작, 입원 중 사망, 퇴원 후 30일 이내 COPD급성악화로 인한 재입원)의 복합지표, 입원일수, 의료비였다.

환자 8만 4,621례 가운데 79%는 연속 2일 이상 항균제치료를 받았다. 첫 2일간 항균제를 투여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투여받은 환자에서는 입원 2일째 이후에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확률이 낮고(1.07% 대 1.80%), 입원 중 사망률이 낮고(1.04% 대 1.59%), 치료 실패율이 낮고(9.77% 대 11.75%), 퇴원 후 30일 이내 COPD급성악화에 의한 재입원율이 낮았다(7.91% 대 8.79%). 투여군과 비투여군의 입원일수는 같았지만 의료비는 투여군이 적었다.

투여군에서는 비투여군보다 Clostridium difficile 감염에 의한 재입원율이 높았다. 자세하게 분석한 결과, 치료실패 위험은 투여군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료실패 위험의 층별분석에 의하면 모든 서브그룹에 돌아가는 이익은 같았다.

로드버그 교수는 "전체 환자군이 항균제 치료의 혜택을 받고 있고 부작용은 매우 적었다는 결과를 고려할 때 COPD 급성악화로 입원한 전체 환자에게 항균제를 처방해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더 많은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는 COPD 급성악화에는 항균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편이 적절할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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