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CA 유전자 돌연변이 없는 재발성 난소암에는 3제 항암제를 병용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김상운 교수, 김유나 강사 연구팀은 BRCA 돌연변이가 없는 재발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올라파립, 베바시주맙, 펨브로리주맙 3제 유지요법 임상 시험 결과를 국제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난소암은 부인암 중 사망률 1위다. 진행성 난소암 환자 80%는 재발을 경험하며, 내성으로 치료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첫 재발 치료가 중요하다.

난소암환자의 80%는 BRCA 돌연변이가 없다. 돌연변이가 없으면 올라파립 등 PARP 단백질 표적항암제 효과는 제한적이다. 이런 경우 표준요법은 항암치료 후 PARP 억제제 또는 베바시주맙 단독요법이다. 하지만 무진행 생존기간이 7~9개월에 불과해 새 치료법 개발이 시급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한국와 싱가포르의 BRCA 돌연변이가 없는 백금항암제 민감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 44명. 이들에게 3제 요법(올라파립, 베바시주맙, 펨브로리주맙)을 투여 후 무진행 생존기간을 관찰했다.

약 18개월간 추적관찰한 결과, 치료 효과 지표인 무진행 생존기간(중앙치)이 22.4개월로 기존 요법 보다 약 15개월 연장됐다. 6개월∙12개월∙18개월 무진행 생존율은 각각 88.6%, 84.0%, 71.4%였다.

임상시험의 책임연구자인 이정윤 교수는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BRCA 돌연변이가 없는 재발성 난소암 환자의 유지치료 옵션으로 올라파립을 포함해 각기 다른 기전을 가진 세 가지 약제를 병합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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