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난소암치료에는 표적치료제인 파프(PARP)억제제가 도입돼 사용 중이다. 현재 BRCA 변이 일차 난소암에는 니라파립(상품명 제줄라)과 올라파립(린파자)가 보험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각각의 임상시험에서 재발률을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상시험 조건이 다른 만큼 투약횟수, 독성 범위에 차이있어도 생존율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암센터 자궁난소암센터 임명철, 박상윤 교수, 박은영 연구원, 김지현 전임의와 서울대의대 김세익 교수, 고신대의대 김은택 교수 등 연구팀은 BRCA 변이가 있는 난소암에서 두 약제 간 생존율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미국부인종양학회지(Gynecologic Oncology)에 발표했다.

진행성 난소암은 수술로 종양을 최대한 제거한 다음 백금 기반의 복합 항암화학요법으로 일차치료를 한다. 하지만 3기 이상의 환자에서는 치료 후 저항성을 가진 암세포가 남아있어 최후 항암치료 시점 이후 3년 이내 재발률이 80%에 이른다.

특히 BRCA 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에서는 파프 억제제가 암세포 사멸을 증가시킨다. 임명철 교수는 니라파립과 올라파립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고 부작용 발생시 약제를 변경할 수 없는 국내 환경에서 약제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 대상자는 백금기반 항암제 치료 이후 올라파립 및 니라파립을 투여한 진행성 난소암환자 중 BRCA 유전자 변이를 가진 161명.

이들을 인구학적 및 임상병리학적 데이터, 수술 기록을 조사한 후 양쪽 약물의 생존율과 독성 발생률과 중단율을 성향매칭법으로 비교했다.

그 결과, 올라파립 투여군(80명), 니라파립 투여군(31명)의 무진행 생존기간(PFS), 재발 후 치료까지 기간, 전체 생존기간 모두 차이가 없었다. 

올라파립 투여군의 PFS는 추적관찰 기간 중 중앙치에 도달하지 않았고, 니라파립 투여군 역시 31.5개월로 나타나 모두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생존기간이 중앙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은 환자의 절반 이상이 1년 이상 생존했음을 의미한다.

가장 많이 발생한 부작용은 빈혈이었지만 역시 양쪽군 간에 차이가 없었다. 혈소판 감소 및 중성구 감소는 니라파립군에서 더 흔하게 발생했다. 비혈액학적 독성도 차이가 없었다.

복약순응도는 니라파립 투여군에서 높았으며, 실업 또는 은퇴상태, 삶의 질이 높은 환자에서도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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