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급성췌장염의 중요 발병기전이 국내의료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져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게 됐다. 연세의대 약리학교실 이민구(김경환) 교수팀은 염증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알려진 ‘PAR2’가 급성췌장염의 발생 및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규명하고, 오는 30일 Gastroenterology 지에 편집자 논평과 함께 게재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PAR2 단백이 췌장염 발병 초기에는 췌장이 손상되는 것을 보호하는 작용이 있지만, 염증이 심하게 진행되면 면역계와 심혈관계 세포를 자극하여 온 몸에 저혈압 쇼크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이중적인 작용을 보였다. 특히 급성췌장염의 대부분은 별 후유증 없이 치료되나 10-30%는 생명이 위독한 심한 질병으로 진행되게 되는데, 이때
【뉴욕】 유전자와 영양소가 상호 작용한다는 에비던스가 많은 가운데, 식사를 통해 적절한 영양소를 섭취하면 알츠하이머병(AD) 등의 유전자 질환을 억제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런던대학 골드스미스컬리지 정신과 David Bunce박사팀은 AD의 위험인자가 되는 유전자를 가진 고령자에서는 비타민B12가 섭취량이 적으면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Neuro-psychology(2004;18:362-370)에 발표했다. Bunce박사가 스웨덴과 영국의 연구자들과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연구에서는 AD 위험인자인 APOEe4 아렐의 보인자를 포함한 75세 이상의 건강한 고령자 167명(평균연령 83세)을 대상으로 했다. 영양보조식품으로 치료그 결과 이 고위험 유전자형의 보인자는 낮은 수치의 비타민B12가 기억력 불량과
【뉴욕】 UCLA(캘리포니아대학 로스엔젤레스) 데이비드게펜의학부 폐질환·집중치료부 David A. Zisman박사팀은 폐를 이식하려는 환자 63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폐섬유증환자는 폐질환이 없는 사람에 비해 중도의 관상동맥질환(CAD)을 일으킬 위험이 4배가 된다고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2004;164:551-556)에 발표했다.비육아종성 섬유증과 밀접한 관련Zisman박사에 의하면 여러가지 CAD위험을 조정한 결과 폐섬유증과 CAD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육아종성 폐섬유증의 서브그룹(113명)에서는 관련정도가 유의했을뿐만 아니라 일관적으로 나타났다. 양쪽 질환의 관련성은 특발성 폐섬유증(IPF)환자의 서브그룹(76명)에서도 유지됐다. 또한 다
【미국·뉴올리언즈】 미국소화기질환 관련 4개 학회가 한 장소에 모이는 미국소화기병주간(DDW2004)이 지난달 15~20일 약 1만 5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모임에서는 신규 생물제제의 등장으로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염증성장질환(IBD)치료, 난치성 genotype 1형 C형간염에 대한 효과가 기대되는 경구 치료제의 화제 등을 2주에 걸쳐 알아본다. 크론병신규생물제제의 등장 잇달아크론병의 병태에는 1형 헬퍼-T세포(Th1) 우위의 면역응답 이상이 밀접하게 관련하고 있다. 최근에는 분자생물학적인 어프로치에 따라 병태가 해명되면서 염증 반응에 관계하는 사이토카인이나 접착분자를 타겟으로 한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는 이러한 신규 생물제제의 임상보고가 잇달아 발표되어 항인터류킨(IL)-1
지난 4월29~30일 잠실롯데호텔에서는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응급의학회 춘계학술대회가 있었다. 이날 학술대회는 응급의료기금의 활동방안에 대한 토의와 초청특강, 자유연제 발표 등 다양한 지견과 내용들이 발표되었다. 이번 호에는 그날 있었던 내용들 중 핵심내용만 요약하여 학회에서 제공된 것을 게재한다.조류 인플루엔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정희진인플루엔자는 만성질환자나 노인, 유소아에서 높은 이환율과 사망률을 초래하는 급성 호흡기 전염병이다.2003년 12월부터 가금류에서 시작된 고병원성 A/H5N1 조류 인플루엔자가 전례없이 아시아 8개국에서 대규모로 유행하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사람으로 직접 전파되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따라서 조류 인플루엔자의 역학, 생태학적 특성, 임상상 등을 고찰
【미국·로체스터】 파킨슨병(PD)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유전자 변이형의 중요한 역할이 확인됐다. 메이요클리닉 신경학 Deme-trius Maraganore박사팀과 각국의 공동연구자들은 대규모 국제연구를 통해 유비퀴틴 카르복시 말단 가수분해효소 L1(UCHL1, ubiquitin carboxyl-terminal esterase L1)유전자의 S18Y변이형을 이어받은 사람은 PD 발병 위험이 낮다고 Annals of Neurology(2004; 55:512-521)에 발표했다. Maraganore박사에 의하면 이번 연구는 PD의 발병·진행의 예방법이며, 이 유전자 변이의 영향을 표적으로 한 신약 개발을 지지하는 것이다. 박사는 “이것은 PD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단서다. 이번 연구는 이 유전자 변이의 영향을 모방
【뉴욕】 변이형 크로이츠펠트 야콥병(vCJD)을 일으키는 프리온단백질(PrPres)의 감염 루트가 수혈이나 내시경이라는 2건의 연구결과가 발표돼 공중위생상 새로운 문제로 부상했다.영국 국립 CJD 조사부 Robert G. Will박사는 Lancet(2004; 363:417-421)을 통해 vCJD로 사망한 환자는 수혈한 경험이 있거나 그 혈액을 제공한 사람 역시 헌혈 후에 vCJD를 일으켰다고 밝혔다.프랑스 원자력위원회 의학연구부 Corine Lasmezas박사팀의 연구(2004;363:422-428)에서는 소해면상뇌증(BSE)에 걸린 조직을 원숭이의 구강과 정맥속에 투여하여 감염력 정도를 비교한 결과, 장기에 감염될 위험성은 PrPres의 투여 경로에 상관없이 같았으며, vCJD 감염은 비장·편도 등 림프
4월 11일 코엑스 아셈홀에서는 500여명의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2004년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연수강좌가 있었다. 이번 학회에는 비만과 암, 비만과 심혈관 질환, 청소년과 비만, 여성비만, 비만치료법 등 모두 다섯 분야로 나누어 실제 비만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증례위주로 구성되었다. 특히 암과 비만과의 연계성, 비만으로 인한 고혈압, 당뇨 등의 합병증을 메인테마로 했다. 또한 소아비만, 운동생리, 행동요법, 영양분과 등 각 분과별로 내용을 나누어 전문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이번 호에는 이날 발표된 내용 중 비만과 대사성 증후군을 주제로 학회에서 직접 요약한 내용을 이번호와 다음호에 나누어 게재한다.비만과 신체 대사 가톨릭대학교 내분비내과/김성래당뇨병 발생에 지방분포가 연관비만이 제2형 당뇨병
정소 내에 존재하는 Sertoli 세포와 정원세포간의 상호작용을 무너뜨려 생성되는 정자의 수가 모자라게 하거나, 정자 생성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하는 카텝신(cathepsin) L이라는 단백질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 내용은 김성태(건양대), 계명찬(한양대) 교수가 공동으로 ‘Archives of Andrology’ 5월호에 게재됐던‘다양한 남성불임증 조건의 사람 정소에서 cathepsin L 단백질의 발현에 관한 연구’란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 팀은“정자는 정원세포에서부터 여러 단계의 감수분열 과정을 거쳐 생성되는 최종 산물이다. 이 과정에서 정원세포 뿐 아니라 정소 내에 존재하는 Sertoli 세포와 정원세포간의 상호작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논문에 따르면 이러한 상호작용이 무너지게
【뉴욕】 CRP의 상승은 가령황반변성(AMD)의 독립된 위험인자이며 염증이 그 병인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버드대학 Johanna M. Seddon박사는 존스홉킨스대의학연구소 Thomas P. Erlinger박사팀이 연구한 혈중 C반응성단백질(CRP)의 상승이 결장직장암 위험의 증가와 관련한다는 JAMA(2004;291:585-590)발표에 이어 다시설 무작위화비교시험에서 추출된 930례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JAMA(2004;291:704-710)에 발표했다. IBD기왕력자 등 제외 앞서 실시된 Erlinger박사팀 연구에서는 만성 염증성장질환(IBD), 특히 궤양성대장염 환자는 lBD에 이환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결장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상당히 높고, 위험은 질환의 이환기간에 비례하여 높아지는 것
【미국·댈라스】 텍사스대학 사우스웨스턴의료센터 일반임상연구센터 Khashayer Sakhee교수는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요산신장결석 위험이 높아진다고 Kidney International(2004;65:1422-1425)에 발표했다. 과체중과 요산신장결석이 관련한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밝혀졌으며, 교수에 따르면 신장결석 환자의 5%, 신장결석을 가진 당뇨병환자의 30%가 이에 해당한다.Sakhee교수는 “요산신장결석은 과체중이나 비만의 새로운 부작용”이라고 말한다. 현재 미국인의 약 10%는 신장결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장결석은 요중에서 배출되는 물질로 이루어지는 신장 내부의 고형 침착물질. 요중배설물이 완전히 용해되지 않는 경우 미세조각들이 형성되어 결국에 신장결석이 되는 것이다. 이러
【뉴욕】 하버드대 공중위생학부 Rui Jiang박사와 Frank B. Hu박사는 “당뇨병위험인자가 없는 건강한 여성이라도 저장된 철분량이 많으면 2형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JAMA(2004;291: 711-717)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는 저장된 철분의 양을 평가하기위해 피브린농도의 상승과 페리틴에 대한 트랜스페린 수용체의 비율 저하를 이용했다.감별과 예방에 유용 Jiang박사는 “이번 소견은 건강한 집단에서 페리틴농도가 높고 페리틴 수용체 농도가 낮으면 2형당뇨병 위험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페리틴 농도를 측정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고위험집단에서는 그 후 평가나 치료방법(라이프스타일의 변경 또는 치료)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2형 당뇨병의 예방에 중요한
지난 호에 이어 2004년 소화기 연관학회 춘계학술대회 중 B와 C룸에서 있었던 위장관의 내용을 중심으로 발표자들이 직접 작성한 요약부분을 게재한다.바렛식도는 증가하고 있는가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박영태미국에서는 식도선암이 지난 수십년동안 급격히 증가하였으나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드물다. 식도선암 발생에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바렛식도이며, 장분절 바렛식도는 물론이고 단분절 바렛식도도 위험인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양에서의 전향적인 연구에 따르면, 여러 이유로 상부소화관내시경 검사를 받는 환자들의 1~2% 및 6~12%에서, 또 역류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환자들의 3% 및 9~13%에서 장분절 바렛식도 및 단분절 바렛식도가 각각 발견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서양과는 다르게 극동 아시아에서는 다른
홍삼이 위염과 위궤양 등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H.pylori)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주대의대 소화기내과교실 함기백(박수진) 교수팀은 1년동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된 위염, 위궤양 환자 50명에게 고려홍삼을 투여한 후 요소효기검사(UBT)을 실시한 결과, 43명(86%)에서 균 감소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또한 헬리코박터균 때문에 발생한 염증 세포에 고려홍삼을 투여하면 홍삼이 염증 매개 단백질(IL-8, TNF-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함 교수는 “고려 홍삼을 장기 복용하면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위점막 손상을 막음으로써 한국인에게 흔한 위염, 위궤양 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현재 우리나라의 헬리코박터균은 어린이의 약 20%, 중년층의 약
지난달 18일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타에서는 소화기 연관학회가 개최됐다. 이날 학회는 모두 4개의 룸으로 나누어 다양한 최신지견과 임상경험들이 발표되었다. 이번 호에는 그중 위장간을 주제로 한 내용을 중심으로 그날 발표한 강사들이 직접 요약한 내용과 결론 부분을 중심으로 게재한다.기능성 위장질환과 복부가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성인경복부가스는 여러 가지 기능성 위장질환에서 증상의 발현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복부팽만, 과도하게 잦은 방귀, 복통, 오심, 조기포만감 등 복부가스로 인한 증상을 호소할 경우에 장관패색, 위장관의 운동이상을 일으키는 전신질환 등 기질적 이상이 있는지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증상과 연관된 기질적인 질환을 발견하지 못하면 기능성위장질환의 어떤 범주에 속하는지를 면밀히
비만치료는 물론 당뇨와 고지혈증 등의 질환 개선에도 큰 효과가 기대되는 신약 후보물질이 국내에서 개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바이오벤처인 크리스탈지노믹스㈜의 노성구 박사 연구팀은 한국화학연구원, 서울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비만치료에 효과가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노 박사는 비만질환을 가진 실험용 쥐에 한달간 신약 후보물질을 투여한 결과 복부와 피하지방이 45%이상 감소한 것을 확인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물질은 지방대사 관련 단백질인 ‘PPARα’를 조절해 체내지방을 제거하고, 혈액 속의 중성지방농도를 감소시킨다.또한 고밀도지방단백질(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당부하를 줄이는 등 추가적인 효능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비만치료는 물론 당뇨와 고지혈증 등의 질환 개선
임수(서울대)전임의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제4차 아시아태평양 동맥경화학회에서 ‘한국의 대사증후군 환자일수록 체내 C-반응단백질(CRP) 농도가 높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해 ‘최우수 젊은 연구자상(The first winner of the young investigator award)’을 수상했다.
【스위스·바젤】 항균제의 남용으로 내성균이 출현하고 있는 가운데 바젤대학병원 내과 Beat Muller 박사팀은 칼시토닌의 전구 단백질인 프로칼시토닌(procalcitonin,PCT)의 혈중농도를 측정하면 하기도 감염 우려가 있는 환자에게 항균제 투여량을 줄일 수 있다고 Lancet (2004;363:600-607)에 발표했다. 수치 낮으면 항균제 없이도 치유 혈중 PCT의 농도는 세균에 감염되면 높아진다. Muller 박사팀은 하기도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 243례를 표준 치료군과 PCT 측정 치료군으로 무작위로 나누어 비교 검토했다. PCT 측정 치료군의 경우 PCT의 혈중농도에 근거하여 0.1μg/L미만이나 0.25μg/L미만에서 항균제 투여량을 줄이는 경우, 0.5μg/L 이상이나 0.25μg/L 이상
【뉴욕】 이탈리아 칼리아리대학 Anna Maria Paoletti 박사팀은 알츠하이머병(AD)을 앓고 있는 남녀에서는 테스토스테론 수치에 상관없이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SHBG)치가 유의하게 높아진다고 Neurology(2004; 62: 301-303)에 발표했다. 박사팀은 “고령인데다 마른 AD환자는 남녀 모두 테스토스테론의 생물학적 이용성이 낮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유리안드로겐 결합지수 낮아 Paoletti 박사에 의하면, 똑같이 말랐어도 AD환자의 경우는 AD가 없는 대조군에 비해 유리 안드로겐 결합 지수(free androgeni- zation index;FAI)가 낮지만, SHBG와 에스트라 디올 수치는 높았다고 한다. FAI는 총 테스토스테론치와 SHBG의 비율로 나타낸다. 박사팀은 “AD환자
【영국·옥스포드】 운동과 정신적 자극이 심혈관 기능이나 정신기능의 개선 등 여러 면에서 효과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심신이 모두 활동적이면 헌팅턴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코넬대학의료센터(뉴욕) M. Flint Beal박사와 옥스퍼드대학 생리학 Tara Spires박사팀은 유전자변환 마우스를 이용한 연구 결과를 Journal of Neuroscience (2004:24:2270-2276)에 발표했다. 환경인자로 억제가능이 유전자전환 마우스는 지금까지도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일부 인간 질환의 프로토 타입으로 오랫동안 이용돼 왔다. 뉴런의 성장과 생존을 촉진시키고 뉴런 상호간의 시냅스 접합을 개선시키는 활성 환경에서 이 마우스를 사육하면,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brain deri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