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탈리아 칼리아리대학 Anna Maria Paoletti 박사팀은 알츠하이머병(AD)을 앓고 있는 남녀에서는 테스토스테론 수치에 상관없이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SHBG)치가 유의하게 높아진다고 Neurology(2004; 62: 301-303)에 발표했다.

박사팀은 “고령인데다 마른 AD환자는 남녀 모두 테스토스테론의 생물학적 이용성이 낮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유리안드로겐 결합지수 낮아

Paoletti 박사에 의하면, 똑같이 말랐어도 AD환자의 경우는 AD가 없는 대조군에 비해 유리 안드로겐 결합 지수(free androgeni- zation index;FAI)가 낮지만, SHBG와 에스트라 디올 수치는 높았다고 한다. FAI는 총 테스토스테론치와 SHBG의 비율로 나타낸다.

박사팀은 “AD환자에서 테스토스테론의 이용성이 낮은 이유는 SHBG의 분비 증가와 관련하는 요인이 크게 관여하기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아칸소대학 의과학부문 Victor W. Henderson 박사와 옥스포드대학 래드클리프 진료소 Eva Hogervorst 박사는 관련 논평(2004; 62:170-171)에서 남성을 대상으로 한 호르몬 치료 임상시험의 시행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박사들은 “찬반양론 있는 치매와 에스트로겐 치료의 관찰 소견을 테스토스테론 요법과 남성 AD위험의 가설로 연결시키는 것은 너무 단편적”이라고 지적한다.

박사들은 그러나 “유사성이 너무나 뚜렷해서 전혀 무시할 수는 없다. 테스토스테론 가설은 장기간에 걸친 치료 개입을 정당화 할 수 있을지. AD의 일차예방을 위한 호르몬 보충요법의 임상시험을 남성에서 하게 될지. 가능성은 있다”고 말한다.

Paoletti 박사팀은 AD환자군(여성 64례, 남성 32례)을 대상으로 비AD대조군(여성 72례, 남성 32례)과 비교했다.
총 테스토스테론치는 남녀 모두 AD군과 대조군에서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에스트라디올치는 대조군에 비해 AD군에서 남녀 모두 높았다. AD군은 대조군에 비해 SHBG치가 높았을뿐만 아니라 FAI치는 낮았다.

박사팀은 또 여성 피험자에서는 SHBG치가 총테스토스테론치와 반비례 관계에 있으며 에스트라디올치와는 직선적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남성 피험자에서 SHBG치는 에스트라디올치와 직선적인 관계. 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DHEAS)과 코르티졸은 AD군과 대조군에서 남녀 모두 차이가 없었다.

박사팀은 “SHBG는 중요한 마커인 이유는 SHBG치가 높을 때 테스토스테론의 생물학적 이용성이 낮아지기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또 “에스트로겐의 증가와 안드로겐 억제에 대한 SHBG의 높은 감수성은, 혈중 SHBG가 생물학적인 안드로겐 및 에스트로겐의 활성 평형을 조절하는 주요 인자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성과 연령을 일치시킨 대조군에 비해 높은 에스트라디올치가 AD군에서 나타나는 사실은 그것이 SHGB치의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Henderson, Hogervorst 양박사는 또 “테스토스테론은 SHBG와 견고하게 결합하여 순환하고 있기때문에 알부민과의 결합은 느슨하다. 유리 테스토스테론만이 안드로겐 수용체에 작용한다”고 말한다.

성기능 저하가 AD위험 인자

남성의 경우 SHGB는 나이를 먹으면서 높아지지만, 혈중 총테스토스테론과 유리 테스토스테론 농도는 낮아진다.

그러나, 테스토스테론의 감소는 폐경후 여성에서 나타나는 순환 에스트로겐의 감소에 비하면 더 완만한데다 소규모이고 개인차도 크다.

안드로겐은 뇌기능에 영향을 미치는데, 여기에는 안드로겐 수용체를 통한 직접적인 영향과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대한 에스트로겐 작용을 거치는 간접적인 영향 2가지가 있다고 한다.

테스토스테론이 AD와 관련한다는 에비던스는 동물실험에서 얻어졌다.

록펠러대학(뉴욕) Gunnar K. Gouras 박사팀의 연구(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USA 2000; 97:1202-1205)에서는, 테스토스테론은 아밀로이드 선구체 단백질 유래의 β아밀로이드 형성을 감소시키며, 또 텍사스대학 Sozos Ch. Papasozomenos 박사팀의 연구(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USA 2002; 99: 1140-1145)에서는 타우 단백질의 과잉 인산화에 대해 억제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Henderson 박사팀은 “테스토스테론이 남성에서 특정한 인지 기능을 증강시킬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도 있다”고 말한다.

또한 Hogervorst 박사팀에 의한 연구(International Journal of Geriatric Psychiatry 2002; 17: 938-940)에서는 “아포리포 단백질 E(APOE)ε4와 테스토스테론이 남성 AD의 위험에 관련하고 있다”고 결론내렸다.

이 연구에서는 고령이지만 건강한 남성의 테스토스테론치는 AD위험인자의 하나인 APOE의 ε4아렐을 갖고 있는 사람에서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성기능이 떨어진 남성은 AD에 이환될 위험이 높다고 시사한 최근 연구의 과학적 배경이다. 논평에서 인용된 최근 3건의 연구 중 1건은 Paoletti 박사팀의 연구다.

또다른 하나는 기억과 가령을 조사하기 위한 옥스포드 프로젝트의 일부로서, 래드클리프 진료소에서 옥스포드대학으로 옮긴 Hogervorst 박사가 실시한 연구(Neuroendocrinology Letters 2003; 24: 203-208)다.

이 연구에서는 남성 AD환자에서 총테스토스테론 농도와 FAI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토스테론의 저하와 SHBG의 증가는 모두 AD와 각각 독자적으로 관련하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3번째 연구는 볼티모어장기가령연구로서 미국립노화연구소 내 진료프로그램(볼티모어)의 Scott D. Moffat 박사팀이 최근 Neurology(2004;62:188-193)에 발표한 것이다.

에스트라디올도 감소

Henderson 박사팀은 이러한 지견은 엄격하게 평가되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몸 전체의 여러 인자, 예를 들면 특정 약물(흥미롭게도 경구 에스트로겐 보충요법제도 포함돼 있다), 간질환,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이 SHBG 농도를 증가시키고 있으며 또 인지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테스토스테론과 AD의 연구 중에는 교락인자를 고려하지 않은 것도 있다.

또다른 중요한 소견은 SHBG의 증가에 의해 유리 테스토스테론이 감소될 뿐만 아니라 유리 에스트라디올도 감소 한다는 점이다.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에서도 AD와의 관련성이 시사된다고 논평은 지적하고 있다.

또, 남성의 AD 일차예방으로서의 호르몬요법 임상시험을 시행할 가능성에 대해서 설명하면서도 테스토스테론 치료로 인해 건강에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예를 들면 전립선암 위험의 증가가 그 한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