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O자형으로 변형된다고 해서 붙여진 오다리. 양반다리와 쪼그려 앉기 등 좌식생활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심한 오다리는 근위경골절골술로 치료하는데 예기치 않게 무릎통증이 발생하며 그 원인도 불명확했다.

이런 가운데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김중일 교수와 서울대병원 이명철 교수 연구팀이 오다리 수술 후 무릎통증은 무릎의 회전 변형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미국스포츠의학회지(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발표했다.

근위경골절골술은 무릎 안쪽 뼈를 잘라 안쪽을 벌려주는 개방형과 바깥쪽 뼈의 일부를 쐐기 모양으로 잘라 바깥쪽으로 닫아주는 폐쇄형으로 나뉜다.

연구팀은 개방형수술환자 28명과 폐쇄형환자 25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발생한 무릎 회전 변형의 정도와 무릎 전방 통증 정도를 4년 이상 장기 관찰했다. 

그 결과, 두 환자군 모두 수술 후 원위 경골의 내회전이 발생했지만, 개방형 절골술 환자군은 경골결절의 위치가 외측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무릎 전방 통증을 더 심하게 호소했다. 경골결절의 외측 이동은 무릎 앞쪽 관절인 대퇴슬개관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개방형 절골술과 폐쇄형 절골술에서 절골된 뼈의 회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뼈의 회전이 다르게 나타났다"면서 " 개방형과 폐쇄형은 수술 후 서로 다른 회전 변형을 일으키며 이러한 변형이 수술 후 원치 않게 발생하는 무릎 전방 통증과 연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그동안 간과했던 뼈의 회전 변형 역시 전방 통증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밝힌 첫 연구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근위경골절골술 후 발생하는 뼈의 회전 변형을 잘 이해한다면 수술 후 원치 않게 발생하는 무릎 전방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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