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효과는 없고 수술받기도 어려운 심한 무릎통증에는 신경차단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재활의학과 윤승현 교수와 정형외과 박도영 교수 연구팀은 무릎관절염환자를 대상으로 내전근차단술과 위약의 효과를 비교해 국제학술지 '국제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발표했다.

내전근관 차단술은 무릎의 내측 피부 감각을 담당하는 복재신경이 지나가는 경로(내전근관)에 국소마취제를 투여해 통증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무릎골관절염환자 32명. 마약성진통제로도 통증을 조절하기 어렵고 신체기능도 낮아 수술이 어려운 환자였다.

이들을 내전근관차단술군(16명)과 위약군(16명)으로 나누고 통증 수치평가척도(NRS)와 골관절염 통증 및 기능 설문지를 이용해 비교했다.

그 결과, 주사 4주 후 내전근관 차단술 군에서 통증 척도가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7.1에서 가능한 4.9로 감소했다. 골관절염 통증 및 기능 설문지 점수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연구팀은 "한번 주사로 효과가 최소 4주간 지속되며,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 당뇨병 환자도 고혈당 위험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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