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골절환자의 경우 근감소증이 있어도 재활치료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존에는 근감소증이 있는 고관절 골절 환자는 수술 후 결과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임재영 교수 연구팀은 고관절골절환자의 근감소증 유무와 재활치료의 효과를 분석해 유럽노인의학(European Geriatric Medicine)에 발표했다.

고관절이 골절되면 몸을 움직이지 못해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여러 합병증 위험에 노출된다.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사망률은 무려 16%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고관절골절환자 68명. 이들을 근감소증 유무에 따라 2개군으로 나누고 재활치료의 효과를 비교했다. 재활치료에는 자체 개발한 한국형 통합적 골절재활치료프로그램(Fragility Fracture Integrated Rehabilitation Management, FIRM)을 사용했다. 

이 프로그램은 신체운동과 단순 보행 훈련에 집중했던 기존의 단순 재활치료에 비해 정형외과 및 재활의학과 전문의,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영양사, 간호사 등 다학제 전문가 팀접근 방식이다

추적 조사한 결과, 2개군 모두 FIRM 치료를 통해 보행, 균형, 일상생활 동작 수행은 물론 삶의 질까지 높아졌다. 또한 치료 전후 기능적 결과의 향상 정도에는 차이가 없었다.

임재영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근거해 "근감소증을 가진 노인 골절 환자들에게도 적극적 재활이 필요하다"면서 "향후 근감소증이 있는 환자의 재활치료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며, 장기적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후속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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