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에 근육까지 적은 고령여성은 일반 노인에 비해 운동기능이 4배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김원·충북대병원 재활의학과 공현호·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팀은 고령자의 복부비만 및 근감소증과 운동기능저하의 관련성을 분석해  노인학 및 노인병학 (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에 발표했다.

노년기의 기본 운동기능 유지는 건강 악화나 낙상·골절 위험을 줄이는데 필수다. 운동기능이 떨어진 노인은 독립 생활이 어려워져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연구대상자는 70세~84세 고령자 2천 3백여명. 사지골격근량지수가 하위 20%에 해당되면 근감소증, 허리둘레가 남자는 90cm, 여자는 85cm 이상인 경우를 비만으로 진단했다. 그리고 근감소증과 비만 여부에 따라 근감소증 비만군, 비만군, 근감소증군, 일반군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운동 능력에 영향을 주는 나이, 흡연·음주력 등을 보정해 신체기능점수를 분석한 결과, 고령여성은 일반 집단보다 운동기능 감소 위험이 비만군에서 1.89배, 근감소증군에서 1.74배, 근감소성 비만군에서는 3.75배 더 높았다.

남성의 경우 비만군에서는 유의차가 없었지만 운동기능 감소위험은 근감소증군에서 1.62배, 근감소증 비만군에서 2.12배 높았다. 여성에서 위험이 높은 이유는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지방조직 분포의 변화 등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원 교수는 "운동기능을 떨어뜨리는 근감소성 비만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단백질 섭취와 하루 30분씩 주 5일 이상의 유산소 운동, 그리고 주 3회 이상의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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