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테카비르(상품명 바라크루드) 치료를 받은 B형 만성간염환자는 라미부딘 치료 환자에 비해 사망과 간이식 위험이 유의하게 낮다고 서울아산병원 임영석 교수가 Gastroenterology에 발표했다.

엔테카비르는 라미부딘 보다 높은 효과를 보이는 항바이러스제이지만 B형 간염환자의 사망과 간세포암(HCC) 위험 감소에 더 효과적인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임 교수팀은 1999~2011년에 엔테카비르(2천례) 또는 라미부딘(3,374례)으로 치료받은 총 3,374례의 성인 B형간염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최대 6년간의 데이터를 수집해 코호트 전체와 경향스코어가 같은 코호트에서 엔테카비르군과 라미부딘군의 사망, 간이식, HCC 발생을 비교했다.

이 기간 중에 302례가 사망했고, 169례가 간이식을 받았으며, 525례는 HCC에 걸렸다.

다변량 분석 결과, 엔테카비르군은 라미부딘군에 비해 사망 및 간이식 위험이 매우 낮았다(위험비 0.49).

한편 HCC 위험은 양쪽 군 사이에 유의차가 없었다(위험비 1.08).

전체의 경향스코어를 일치시킨 1,792쌍에서도 엔테카비르군의 사망과 간이식 위험은 유의하게 낮았다(HR 49). 다만 HCC 위험은 양쪽군 사이에 유의차가 없었다(위험비 1.01).

이같은 결과는 간경변을 가진 860쌍에서도 나타났다. 그러나 간경변이 없는 878쌍에서는 엔테카비르군과 라미부딘군의 임상결과에 유의차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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