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의 단독요법이 병용요법만큼 효과적이라는 국내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울산대학교 임영석 교수팀(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은 아데포비어 내성 환자를 대상으로 테노포비르 단독요법과 엔테카비르의 병용요법의 치료효과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제49회 유럽간학회(EASL)에서 밝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병원은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건국대학교병원, 서울대병원. 대상자는 만성 B형 간염환자 총 102명(HBV DNA≥60).

이들 환자가운데 라미부딘에 추가 내성을 보인 환자는 51명(50%). 라미부딘과 엔테카비르에 추가 내성을 보인 환자도 35명(34.3%)으로 총 86명(84.3%)의 환자가 다제내성을 보였다.

단독요법군(50명)과 병용요법(52명)으로 나누어 반응률을 비교한 결과,  2개군 모두 48주째 바이러스 반응률은 63%로 유사했다. 시험 초기 바이러스 수치가 높았던 환자도 유사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테노포비르에 대한 추가 내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낮은 복약순응도로 인해 바이러스가 반응치에 도달했다가 갑자기 10배 증가하는 현상인 바이러스 돌파현상을 보인 환자는 36주째에 각 군에 1명씩 발생했다.

임영석 교수는 "이번 결과는 다약제 내성 B형간염 환자들에서 테노포비르를 기반으로 하는 병용요법과 단독요법 모두 적합한 치료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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