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9일 최초의 C형 간염진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C형 간염 바이러스(HCV)는 혈액감염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하는 병원체로 다루어왔을 뿐 치료를 비롯한 독립된 가이드라인은 없었다.

유전자검사가 도입되면서 HCV감염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데다  효율 높고 부작용 적은 새로운 직접작용 항바이러스제(DAA)가 다수 등장한 덕분이다.

WHO는 최신 증거에 근거한 진료 알고리즘의 정리와 함께 진료체계의 검토가 급선무라고 설명하고 있다.

진료알고리즘에는 알코올, 의존성 약물 등에 대한 위기경감 대책도

이 가이드라인의 주요 타깃은 저~중소득국가의 정부 및 의료관계자. HCV 감염자에 대한 의료서비스 확대시 고려할 점을 제시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1단계로 HCV 및 다른 혈액감염 바이러스에 관한 검사를, 2단계로 HCV-RNA검사에 의한 확정 진단을 권장하고 있다.

RNA 검사의 양성·음성 결과와 상관없이 3단계에서는 모든 대상자에게 '위험 행동에 따른 건강피해 경감(harm reduction)'이라는 대책을 권고했다. 이는 HIV감염예방에도 이용되고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알코올 사용상황 듣기' '의존성약물의 대체요법 고려' 'B형간염 백신접종' 외에 항체음성례에는 '재검사'를 포함시키고 있다.

구체적인 치료지침은 제시안돼

또 HCV-RNA 양성례에 대한 4단계로 비보상기(장애가 진행돼 증상으로 나타나는 시기)로 진행할지 여부를 평가한 후 보상기(진행하지 않는 시기)인 경우 4단계로서 간기능 상황에 따라 인터페론이 포함된 레지멘(약물사용 계획)을 처음 권고했다.

비보상기로 진행한 경우에는 5단계로서 간암 스크리닝과 이식 등의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

비보상기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 5단계에는 '치료'로서 합병증, 우울상태, 임신, 잠재적 약물상호작용 위험, HCV 제노타입을 평가한 후 '레지멘을 선택한다'고만 돼 있다. 6단계에는 효과와 독성을 평가한다.

항바이러스요법 시작 후 유효성 뿐만 아니라 치료 레지멘에서도 약물상호작용 문제가 중요한 만큼 안전성 평가 진료시스템 외에 HCV의 국가적 감시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울러 신약을 포함한 치료비 부담과 새로운 치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체제 확립도 급선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신약 '유효성, 부작용면에서 우수하나 비싼게 흠', 조건부 권고

이번 알고리즘에서는 치료 레지멘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각론에서 레지멘 별로 자세히 설명했다.

새로 등장한 DAA를 포함한 신약 항목에서는 효과, 부작용 면에서 기존 약물을 능가한다는 결과를 제시하면서도 비싼 가격이 문제라는 분석도 제시했다.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HCV치료 관련 권고내용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