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된 여성은 심혈관질환(CVD) 발병 위험이 높다고 미국 텍사스대학 연구팀이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발표했다.

발암과 관련된 HPV는 종양억제 유전자 p53의 분해를 유발한다. p53의 불활성화는 죽상동맥경화 프로세스촉진과 관련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HPV 감염과 CVD의 관련성은 분명하지 않다. 연구팀은 여성의 HPV 감염 및 CVD와의 관계를 검토했다.

대상은 2003~06 년 미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여성 2,450명(20~59세). 자가 채취한 질면봉 표본으로 HPV 감염 여부 또한 자가보고를 통해 CVD(심근경색, 뇌졸중)의 유무를 확인했다.

CVD를 보고한 여성 60명 가운데 39명이 HPV DNA 양성, 21명이 음성이었다. 분석 결과, 질 HPV DNA 양성은 CVD의 위험과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통계학적 데이터, 건강·성행동, 병존질환, 심혈관 위험인자와 그 관리상황을 보정 후 질 HPV DNA 음성여성과 비교한 양성여성의 CVD 오즈비(OR)는 2.30[95% 신뢰구간 (CI) 1.27~ ​​4.16]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특히 발암과 관련 HPV 유형에 감염된 여성은 2.86 (95% CI 1.43~5.70)로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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