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후암에 걸릴 위험이 흡연보다는 구강성행위쪽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오하이오주립대학 모라 길리슨(Maura L. Gillison) 교수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했다.

이 보고에 따르면 2004년까지 20년간 집계한 인후종양 증례 271건을 조사한 결과, 인유두종바이러스(HPV)과 관련한 구강암 비율이 약 16%에서 72%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길리슨 교수는 현재 미국에서 HPV 관련 인후암이 급증하고 있으며 20년내에 8,700명의 새로운 증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7,400명은 남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20년 후에는 HPV 관련 인후종양을 가진 남성 환자는 자궁경부암 환자수를 웃돌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교수는 "HPV로 인해 발생하는 암의 부담은 향후 10년내 여성에서 남성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이는 성적 파트너의 수와 HPV 노출 횟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교수는 이번 연구가 생식기에 감염된다고 알려진 HPV가 목에도 감염돼 암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머크사에 대해 HPV 백신인 가다실이 HPV의 인후감염을 예방하는지 여부를 검증하는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머크사는 그러나 "현재로서는 대규모 구강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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