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의 권장 횟수는 3회이지만 미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암연구소(NCI)가 1~2회나 3회나 예방 효과는 거의 같다고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발표했다.

약 4년 후 예방효과 1회 100%, 2회 84.1%

NCI 에이미 크라이머(Aimée R. Kreimer) 교수는 코스타리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Costa Rica Vaccine Trial 데이터에 근거해 연구를 실시했다.

대상은 자궁경부암의 70%를 차지하는 HPV16형과 18형에 효과적인 2가 HPV백신인 서바릭스. 이 백신의 접종 권장안은 6개월간 총 3회다.

18~25세 여성 총 7,466명을 HPV 백신접종군과 A형 간염 백신접종군 (대조군)으로 무작위로 배정하고, 각 군에서 접종 횟수를 1,2,3차례로 나누어 예방 효과를 검토했다.

임신과 HPV16형 또는 18형 양성을 보인 여성을 제외한 7,149명이 최종 연구 대상이 됐다.

3회 접종자는 5,967명(HPV군 2,957명 vs. 대조군 3,010명), 2회 802명(422명 vs. 380명), 1회는 384명(196명 vs. 188명)이었다.

연구팀은 평균 4.2년간 추적 조사를 통해 새로 검출된 HPV16 형 또는 18 형의 최소 10개월간 지속 감염률을 검토했다.

접종 횟수 별로 '대조군에 대한 HPV 백신 접종군의 감염률 비'를 HPV 백신 최소 1년간의 예방 지속효과를 비교 기준으로 삼았다.

그 결과, 3회 접종에서 80.9%(95% CI 71.1~87.7%, HPV군 25명 vs. 대조군 133명), 2회 접종에서 84.1% (50.2~96.3%, 3명 vs. 17명), 1 회 접종에서 100%(66.5~100%,0명 vs. 10명)로 백신 접종 횟수에 따른 예방 효과에 큰 차이는 없었다(P=0.21).

이번 결과에 대해 교수는 "HPV 백신 접종 4년 후 효과는 1회 또는 2회 접종이라도 권장되는 3회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장기 추적 조사를 통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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