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이 부족하면 장내세균총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최근 그 메커니즘이 확인됐다.

일본 홋카이도대학 연구팀은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장속의 면역작용을 하는 항균펩타이드 알파디펜신(α defensin) 분비량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를 장미생물분야 국제학술지(Gut microbes)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알파 디펜신 분비량이 줄면 장내세균 불균형 및 면역 기능에 중요한 균대사산물인 초산과 낙산 등 단쇄지방산(SCFA) 생산을 떨어트린다.

최근 수면부족이 심뇌혈관질환, 암, 당뇨병, 우울증 등의 위험인자이고, 장내세균 불균형을 초래해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보고됐다. 하지만 수면부족이 장내세균총 조성에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은 확실하지 않다.

연구팀은 중추신경기능과 장내세균총이 밀접하게 관련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앞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소장 상피에서 분비되는 알파 디펜신은 장내세균총을 조절해 장내 항상성 유지에 중요하고, 알파디펜신 분비량이 줄면 장내세균총 불균형이 유도됐다.

이번 연구는 중고령층을 대상으로 수면부족과 장내세균총 조성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대상자는 당뇨병,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간염, 간경변. 기타 장내세균총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소화기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 35명.

이들은 남성 15명, 평균 53세, 평균 수명시간은 6시간이다. 하루 수면시간에 따라 5시간 이하(1명), 5~6시간 이하(12명), 6시간 초과~7시간 이하군(15명), 7시간 초과~8시간 이하군(7명)으로 나누고, 수면기록 및 변검체를 이용해 2종류의 알파디펜신 중 HD5의 분비량, 장내세균총, 대사물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수면시간과 변중 HD5 농도는 비례했으며, 수면시간이 짧으면 SCFA 생산도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중고령층에서는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알파디펜신 분비량이 줄어들어 장내세균총 불균형과 면역기능에 중요한 SCFA 생산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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