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MCI)와 장내세균의 관련성이 확인됐다.

일본 공동연구팀은 MCI환자에 특징적인 장내세균 이상(불균형)이 존재하며,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생물의약 분야 국제학술지(Biomedicines)에 발표했다.

MCI는 치매로 진행될 위험이 있지만 적절한 개입으로 인지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MCI환자의 인지기능을 개선하고 치매로 진행하지 못하게 억제하려면 조기 발견과 개입, 인지기능저하의 메커니즘 이해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MCI와 장내세균의 관련성은 나타났지만 자세하지 않았다. 또한 MCI는 고령자와 남성에서 많아 성별 차이 여부도 확실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일본인 MCI환자 29명(평균 74세, 남성 11명)과 건강한 대조군 40명(평균 73세, 남성 17명)의 변검체 속 16SrRNA 유전자배열을 차세대 시퀀싱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체적으로 MCI군에 많은 장내세균은 18개, 적은 세균은 12개로 분류됐다. 남녀 별로 보면 남성에서는 각각 16개, 14개, 여성은 32개와 19개였다. 

연구팀은 "MCI와 관련하는 장내세균은 여성에서 더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MCI 관련 장내세균에는 남녀 차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MCI군의 장내세균 불균형을 분석한 결과, 장내세균 조절 이상은 물론 장관 장벽 및 혈액뇌관문 투과성 증가, 만성신경염 항진이 발생하고 이러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결국에는 인지기능이 저하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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