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서 남성의 대장암 발생률이 여성에 비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는 장내 유익균 분포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제1저자 송진희 연구교수)은 대장암, 대장선종 등 대장 질환의 발생률이 낮은 여성 및 55세 이하 젊은 연령대에서 유산균(젖산균), 낙산균 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간과 담낭 분야 국제학술지(Gut and Liver)에 발표했다.

대장암 발생 요인으로는 성별, 연령, 가족력, 흡연 여부, 식습관 등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남녀 간 발생률과 발생 위치가 달라 성호르몬이 발생 기전(메커니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장 내 미생물 환경을 조성하는 장내세균이 새로운 요인으로 드러났지만 동물실험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을 뿐 아직 연구가 활발하지 않다. 

이번 연구대상자는 대장선종 및 대장암 환자. 이들의 대변 데이터를 이용해 건강대조군과 장내유익균의 분포를 비교했다.

그 결과, 환자군 보다 대조군에서 장내 유익균이 유의하게 많았다. 특히 여성과 55세 이하에서 유산균(젖산균)과 낙산균이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들은 통계적으로도 남성과 고령자에 비해 대장암 발생 위험이 낮은 집단"이라며 "유산균, 낙산균 등 장내 유익균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또 향후 성별 유익균 분포를 반영해 유산균 등과 대장질환의 관련성을 다각도 분석하면 대장암 억제 치료법 개발도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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