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성궤양치료제로 많이 처방되는 PPI(프로톤 펌프 인히비터)가 약제내성 장내세균(Drug-Resistant Enterobaterales)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병원 연구팀은 PPI 성인 사용자 2천여명 데이터로 확장형베타락타마제(ESBL)/카바페넴을 생산하는 장내세균의 발생률을 분석해 미국의학회지(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다.

ESBL/카바페넴 내성은 공중보건상 심각한 문제다. 최근 메타분석에서는 PPI가 다제내성균 발생 위험을 70%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관련 시험 중에는 PPI사용과의 관련성을 주요평가항목으로 삼지 않는 경우가 많고, 다양한 교란인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PPI는 복합만성질환을 가진 고령자에 처방되는 경우가 많고, 중증 질환과 건강치 못한 생활습관 때문에 약물내성균 발생 위험을 높일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

연구팀에 따르면 PPI사용과 투여기간이 영향을 검토한 연구는 아직까지는 없다.

연구팀은 대상자의 검체를 배양해 새로 ESBL/카바페넴 생산장내세균이 양성인 환자(374명)와 음성 환자(1,865명)로 나누고 ESBL/카바페넴생산 장내세균 발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PPI 투여 30일째 비교군의 발생률은 대조군에 비해 48% 높았고, 항생제 세파로스포린 투여후에도 43%였다. 결과가 일관성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94명씩 비교하자 발생률은 2배 높았다.

장내세균총을 혼란시킬 가능성이 높은 약물과 PPI 사용의 상호작용은 없었지만 설사와 항생제는 ESBL/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을 증가시키는 독립 위험인자였다. 

연구팀은 이번 시험에서 PPI 용량과 위험의 관련성은 검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PPI가 남용되고 있는 현재 이번 연구는 PPI가 ESBL/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획득의 독립 위험인자라는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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