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환자는 근육량과 체중을 늘려야 치료 경과가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안중배, 김한상 교수와 연세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박유랑 교수, 세브란스병원 서동진 인턴 연구팀은 대장암환자의 근육량 및 비만도와 사망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JMIR 공공보건 및 감시(JMIR Public Health and Surveillance)에 발표했다.

암 치료에는 식이, 운동 등 생활습관이 매우 큰 영향을 주며, 특히 골격근과 비만도가 대표적인 요인이다. 지금까지는 비만할수록 그리고 근육량이 적을수록 암 치료 경과에 나쁘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두 가지 인자를 고려해 분석한 연구는 없었다.

대장암진단 1년 후 근육량와 비만도 변화에 따른 사망위험
대장암진단 1년 후 근육량와 비만도 변화에 따른 사망위험

이번 연구 대상자는 대장암환자 4,056명. 이들을 진단 1년 및 3년, 6년차 비만도와 근육량을 측정해 감소군과 유지군, 증가군으로 나누어 사망위험을 비교했다.

비만도는 환자의 BMI 수치를, 근육량은 복부CT(컴퓨터단층촬영)에서 세 번째 요추 부근의 근육 부피로 측정했다.

그 결과, 진단 1년 차에 유지군 대비 사망위험은 증가군에서 32% 낮고, 감소군에서 73% 높았다. 근육량은 늘고 비만도가 줄어든 군에서는 43% 높고, 근육량이 줄고 비만도가 높아진 군에서도 9% 높았다. 진단 3, 6년차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안중배 교수는 "암 환자는 체중 보다 증가가 중요하며 근육량도 관리해야 기대수명을 늘릴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항암치료 뿐만 아니라 운동 치료와 건강한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암 환자들의 기대수명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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