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량이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에 미치는 영향이 성별마다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윤경재 교수(책임저자), 박철현 교수(제1저자), 연구지원실 김한나 교수(책임저자)는 세계최초로 남성과 여성의 근육량에 따른 장내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의 특성 차이를 확인했다고 노인의학 국제학술지(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 발표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유전정보를 일컫는 용어다. 마이크로바이옴이 골격근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남녀 근육량에 따른 차이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연구 대상자는 건강검진을 받은 중년 남녀 1천여명. 이들의 대편 샘플과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했다. 대상자를 신체 근육량에 따라 사분위수로 나누고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군집 다양성, 균의 구성, 대사 경로 및 특성의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에서는 근육량에 따른 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성 차이, 균의 구성, 군집 다양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반면 남성에서는 근육량이 많을수록 다양한 균종을 보였다. 

특히 많은 근육량을 가진 남성에서 입속세균인 Haemophilus parainfluenzaeRoseburia faecis균이 많이 분포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향후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 근간이 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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